협회 “섣부른 판단은 금물… FTA 협상 지켜봐야”
“한국 한의사 시장 언제 개방되나요?”
최근 가주한의사협회 빌리 남 사무국장은 협회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한의대 진학을 위해 미국에 온 한 유학생의 사연이었다.
그는 진학을 위해 미국에 왔으나 현재 개인 사정으로 진학을 미루고 있다고 했으며 주변 사람들이 곧 한국 한의사 시장이 개방 될 것이라며 진학을 서두르라고 조언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각종 소문이 난무해 협회측에 물어보면 정확한 내용을 알 것 같아 전화를 했다는 것이 요지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간의 전문직 자격증 상호 인정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주한의사협회로는‘한국 한의시장 개방’에 관한 유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언제’시장이 개방되느냐는 것. FTA를 통해 자격증 상호 인정이 가능해지면 이 곳에서 한의대를 졸업, 자격증을 획득한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가 취업이나 개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의사협회측은 개방 여부 및 시기는 현재 아무도 알 수 없으며 실제로 FTA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세부안을 의논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유학생들이 개방을 둘러싼 소문만 믿고 섣부른 결단을 내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빌리 남 사무국장은 “최근 들어 한의시장 개방과 관련된 유학생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협회는 문호 개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시장 개방은 양국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나 시기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신분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은 유학생들의 경우 여러 가지 선택이나 결정에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한국의 한의대 졸업생은 가주 침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부분 라이선스 시험 응시가 가능하나 미국의 한의대 졸업생은 한국에서 다시 한의대에 진학, 졸업해야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다. 그러나 FTA 협상을 통해 전문직종 자격증 상호 인정안이 통과되면 한국에서도 미국내 한의사 자격증을 인정하게 된다. FTA 8차 협상은 다음달 8일 서울에서 열린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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