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타이거 우즈가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WG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R
클락에 압승 거둔 동시에 다른 강호들 모조리 탈락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는 다크호스 팀 클락을 5홀차로 대파하고 PGA투어 8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간 반면 최경주는 스웨덴의 헨릭 스텐슨에게 2홀차로 석패해 16강 진출 꿈이 좌절됐다.
<5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최경주. 최경주는 이날 버디만 3개를 잡고도 버디 5개를 잡은 스텐슨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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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갤러리골프클럽 사우스코스(파72·7,44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바비 존스그룹 6번시드의 최경주는 3번시드 스텐슨과 16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2홀에서 스텐슨이 버디를 잡을 때 파에 그치는 바람에 2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최경주는 이 대회 5번째 도전에서도 ‘달콤한 16강’과 인연을 맺는데 실패했다.
지난달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우즈와 어니 엘스 등을 꺾고 우승한 세계랭킹 9위의 강호 스텐슨을 맞아 최경주는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스트록플레이와 달리 매치플레이는 코스가 아니라 상대방과 겨뤄야 했고 이날의 스텐슨은 한마디로 최경주보다 잘 쳤다. 역시 보기는 없이 버디를 최경주보다 2개많은 5개 잡아내 16강 티켓을 가져갔다. 최경주로선 잘 치고도 진 것이기에 아쉬움은 있어도 여한은 없는 승부였다.
최경주 1대1‘경주’는 끝
스텐슨에 2홀차 석패 16강 또 좌절
최경주는 이날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홀을 따내며 기세좋게 출발했고 이후 9번까지 두 선수 모두 파 행진을 이어가 1홀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스텐슨은 후반들어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세를 뒤집은 뒤 파3 14번홀에서 또 버디를 보태 2홀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최경주도 저력이 있었다. 곧바로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최경주는 파5 17번홀에서 파에 그쳐 버디를 잡은 스텐슨에 다시 리드를 뺏겼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로 홀을 내줘 2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존스그룹 탑시드인 우즈는 14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으며 8번시드 팀 클락을 5&4(4홀 남기고 5홀차)로 가볍게 제압, 3라운드에 안착했다. 우즈는 첫 6홀에서 5홀차로 앞서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순항한 끝에 이날 최단홀 매치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4번시드 닉 오언(호주)와 격돌하는 데 오언은 2년전 이 대회에서 우즈를 탈락시켰던 선수여서 우즈가 묵은 빚을 갚을 기회를 잡게 됐다.
우즈에게 굿 뉴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날 어니 엘스와 애덤 스캇이 탈락한 데 이어 이날은 필 미켈슨, 짐 퓨릭, 비제이 싱, 라티프 구슨, 루크 도널드 등 우승전선 라이벌들이 모조리 탈락하는 바람에 우승 길이 훨씬 훤해졌다. 각 그룹의 탑2 시드가운데 16강에 오른 선수는 우즈가 유일하다.
이미 전날 2번시드 엘스가 탈락한 벤 호간그룹의 탑시드 미켈슨은 9번시드 저스틴 로즈에 3&1으로 무릎꿇었다. 게리 플레이어그룹에서는 탑시드 퓨릭과 2번시드 싱이 모두 19번째 홀에서 버디를 얻어맞고 고배를 마셨다. 퓨릭은 채드 켐벨에게, 싱은 스티븐 에임스에 덜미를 잡혔다. 우즈와 같은 존스그룹 2번시드 도널드는 10번시드 애런 배들리에 1홀차로 고개를 숙였고 샘 스니드그룹 2번시드 구슨은 역시 10번시드 니클라스 파스에 1홀차로 패했다. 이밖에 서지오 가르시아와 파드렉 해링턴도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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