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발전.세대간다리역 ‘톡톡’
업무효율성 높고 주류사회 진출 노하우도
’미래커뮤니티 주인의식’통해 1세와 문화차이 극복
한인사회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인사회 발전의 주역으로 한인 1.5세, 2세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크게 높아지면서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한인사회로의 회귀를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어린나이에 이민와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모두 경
험, 한인사회가 미 주류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한인단체와 기관들이 이들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세대교체 열풍은 탄력을 받고 있다.
한인 1.5세 2세가 한인사회 발전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기관에 돌아와 각 기관의 미 주류사회 진출을 이끌고 있는 이들과 e-메일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e-메일 인터뷰 참가자
김광수(미주한인청소년재단 사무총장)
백도현(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프로그램 디렉터)
마크리(뉴욕한인봉사센터 NYC 직업교육프로그램 담당)
신동혁(청년학교 프로그램 어소시에트)
신민수(퀸즈중부한인회장)
▲최근 들어 일부 한인회를 포함, 한인사회 여러 단체들이 한인 1.5세 2세 영입을 통해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김광수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사무총장: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운영위원회 임직원 13명 가운데 1세
는 4명, 1.5세는 3명, 2세는 6명이다. 50여 명의 이사들은 대부분이 1세이며 90여 명의 ‘빅브라더& 빅시스터’들은 대부분이 2세 혹은 1.5세다. 1세와 1.5세, 2세의 역할 분담이 매우 이상적으로 이뤄져 있어 한인사회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백도현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프로그램 디렉터: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는 직원 7명 가운데 1세가 3명, 1.5세가 2명, 2세가 2명이다. 자원봉사자는 대부분이 1.5세와 2세로 유권자센터는 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사들은 주로 1세들로 구성, 각 세대가 유기적인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마크리 NYU직업교육프로그램 담당: KCS는 22명의 풀타임 직원과 13명의 스텝이 있으며 대부분이 1세대들이다. 한인 2세는 풀타임 2명, 파트타임 2명이며 이들은 주로 케이스 매니저 및 교육,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등으로 컴퓨터나 영어 강의,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정부 제공 각종 혜택에 대한 도우미 역할, 직업 소개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신동혁 청년학교 프로그램 어소시에트: 청년학교는 풀타임 직원 6명 가운데 4명이, 이사 14명 가운데 6명이 1.5세와 2세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세대교체로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사업도 크게 확장되고 있다.
신민수 퀸즈중부한인회장: 새롭게 회장에 선임돼 아직 임원진 구성을 못했으나 1.5세, 2세들로 임원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인 1세들이 맨손으로 일궈놓은 한인 단체에 돌아와 일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김: 여느 봉사단체와 마찬가지로 자금이 항상 부족하다. 대부분의 이사들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1세들이기 때문에 주류 사회에서 자금모금을 하는 데 장벽이 있는 것 같다. 누가 들어도 아는 회사에 근무하는 분들을 이사로 영입한다면 자금 모금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백: 유권자센터 경우 사회복지 서비스 혹은 프로그램 교육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1세들의 헌신이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보조금 소스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리: KCS 에서 일하기 전에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한국어 서비스만을 이용, 생활을 하는 분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인사회의 발전과 개선을 위해서는 2세들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동: 한국어로 내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1세들 중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분들이 있어 비교적 쉽게 적응했다. 특별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찾지 못했다.
신민: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1세들의 헌신은 감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하지만 시나 주정부 펀드를 받아내는 일 등은 앞으로 퀸즈중부한인회의 과제인 것 같다.
▲한인 1.5세 혹은 2세로 한인 단체에서 일하면서 느낀 한인단체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김: 한인단체들이 내부적인 갈등으로 정말로 해야 일들과 약속한 일들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단점인 것 같고 장점은 미국사회와 달리 서로 챙겨주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백: 미 주류사회 단체와 비슷한 일을 해도 한인단체는 재정 부족으로 더 큰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장점은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대한 열정이 매우 뜨겁다는 것이다.
리: 한인단체는 장점이 곧 약점인 듯하다. 1세들로 구성된 단체는 대개 커뮤니티 내 현황들에 집중되어 있기에 지역사회 내 문제 해결에는 효과적일 수 있다. 반면 같은 문화권에 있다는 이유로 장애에 부딪히기도 한다. 이들 기관의 역할은 한인 주류 사회의 자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러한 기관 자체만으로는 단체의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자원이나 기금에 접근하는 어려움이 있다.
▲영어권으로 미 주류사회로의 진출도 가능한데 한인단체나 기관에서 일을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김: 1.5세로서 1세와 2세간에 다리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 한인 단체에서 일하게 됐다.
백: 나와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한인사회이기 때문에 보다 살기 좋은 한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인단체에서 일하게 됐다.
리: 많은 사람들이 기회의 땅인 미국 사회에서 공평한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했다. 내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풀고자 노력했지만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 거대한 변화가 커뮤니티 차원에서 작은 규모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신동: 불합리한 환경에 처한 한인들을 돕기 위해서 한인단체에서 일하게 됐다. 평소 한인 이민자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일하기를 원했지만 구체적으로 방법을 몰랐다. 하지만 청년학교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고생하는 한인들을 만나게 됐으며 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신민: 커뮤니티의 발전과 권익의 신장을 위해 1.5세 2세들이 해야 하는 있는 역할이 있다고 판단 한인회장을 맡게 됐다. 지역의 정치인과 경찰, 소방서, 각 커뮤니티 리더들을 만나 한인사회의 요구를 관철, 시켜나가고자 한다.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인 1세와 1.5세 2세들의 상호 유기적 협력이 요구된다는 것 이 중론이다. 한인사회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또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 정치력 신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 뿌리교육이 절실하다. 이는 한인 2세, 3세들이 성장, 한인사회의 필요를 잘 이해하고 주류사회와의 가교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는 뉴욕시 인구의 1%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사회지만 1세와 2세가 따로 활동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리: 1.5세, 2세들과 1세들 간에는 서로 언어와 문화로 인한 많은 차이가 존재하며 이 같은 차이점은 ‘미래 한인 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통해 극복된다. 1세들이 시작한 일에 현재 KCS에 있는 2세들의 도움이 합쳐진다면 비교적 쉬울 것이다. 따라서 1.5세와 2세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어려움을 인식하는 일이 1세들에게 필요하다.
신동: 이민자들의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다른 단체들과 협력하는 일이다. 다른 단체들과 연합한다면 그 힘은 배가 될 것이다.
신민: 세대간 연합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민사회에서 1.5세와 2세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1.5세의 역할은 1세와 2세의 가교이고 2세의 역할은 미 주류사회에 한인사회를 제대로 대변하는 것이다.?
백도현: 미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잇는 가교역할과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역할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리: 이민 사회와 미 주류사회를 연결시켜주는 가교자 역할이다. 사회에 대한 새로운 차원에서의 인식,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더 넓은 안목, 언어 및 문화 장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차이에 대한 포용력 등이 요구된다.
신동: 미국의 오래된 단체에는 이민 3세와 4세들이 많은데 함께 문화를 공유하면서 ‘미국인’으로서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신민: 1세대들의 대변자로 또한 정보와 지식, 경험을 전수하는 것이 1.5세 2세의 역할이다.
<정리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e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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