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운명의 일전을 앞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5일 안필드 스테디엄에서 몸을 풀고 있다.
벼랑 끝 선 챔프 바르셀로나, 오늘 리버풀과 운명의 일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
호화멤버 풀가동, 총공격으로 승부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운명의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6일 오전 11시30분(LA시간- ESPN2 생중계)부터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리버풀(잉글랜드)과 바르셀로나(스페인)의 2006-07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이 바로 그 것.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셀로나는 2주전 안방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리버풀에 뼈아픈 1-2 역전패를 당해 벼랑 끝에 선 가운데 맞는 경기다. 원정골 우선원칙 때문에 바르셀로나로선 8강에 오르려면 1-0도 안되며 무조건 2골 이상을 넣고 이겨야만 한다. 만약 2-1로 이긴다면 연장전, 그리고 필요하다면 승부차기까지 가야한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2연패를 노리는 바르셀로나가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할 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호나우지뉴와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사무엘 에토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신성 리오넬 메시 등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들을 총동원해 리버풀의 골문을 맹폭하는 길 밖에 없다. 무조건 다득점을 올려야 하기에 처음부터 발톱을 날카롭게 세우고 덤벼들 것이다. 사령탑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안필드에서 승리하려면 긴장을 풀지 않고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총공세 카드’를 꺼내들 것임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2년전 이 대회 우승팀으로 최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원정 1차전에서 천금같은 승리를 훔쳐온 리버풀은 비기거나 심지어는 0-1로 패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상처받은 사자를 상대로 소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그들(바르셀로나)은 2골이상을 따내야 한다. 호나우지뉴와 에토오, 메시를 전방에 내세울 것을 예상하며 우리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1차전과 비교할 때 계획을 달라졌지만 이겨야 한다는 목표는 똑같다. 매우 어려운 상대와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이기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우리는 스코어가 0-0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우리가 조금 유리하다고 자만하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관심을 끄는 또 다른 매치는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지는 첼시(잉글랜드) 대 FC포르투(포르투갈)의 경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경쟁에서 점차 밀려나는 인상을 받고 있는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3년전 자신이 이 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친정팀 포르투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희망을 이어가야만 첼시 감독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팀은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밖에 발렌시아(스페인) 대 인터밀란(이탈리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대 AS로마(이탈리아)의 경기가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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