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관 다른 지역 기념비도 점검
<속보> 뉴저지 저지시티 소재 한국전 참전 기념물에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기가 새겨진 사실이 본보 보도(2007년 3월12일 A1면)를 통해 알려지면서 뉴욕 주의 주도인 올바니의 한국전 참전 기념물에 새겨진 한국지도에도 ‘일본해’라고 표기된 사실이 밝혀져 한인사회의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올바니 다운타운 주청사 인근에 위치해 있는 이 기념물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고 있는 한국전쟁에서 자유를 지키다 산화한 영혼들을 기리자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기념공원에 있는 조형물 중 동판으로 된 한반도 지도에 ‘Sea of Japan’이라는 표기가 새겨져 있다.
지난 여름 자녀들과 함께 올바니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윤신(퀸즈 거주)씨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문제가 미주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반드시 시정해야 될 문제인 것 같아 사진까지 찍었다”며 “우리 후세들을 위해서라도 ‘일본해’는 반드시 ‘동해’로 표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올바니 한인회(회장 이창규)의 이계훈 이사장은 “올바니 한국전 참전비의 일본해 표기 문제에 대해서는 한인회 차원에서 모르고 있었다”며 “이 문제가 조속히 시정될 수 있도록 뉴욕 총영사관 등 관계부처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지시티 한국전 참전 기념물의 경우, 지역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뉴욕 총영사관측이 최근 모임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Sea of Japan’을 ‘East Sea’로 바꾸자는 내용과 표기 변경에 들어가는 비용 중 일부를 총영사관측에서 부담하는 내용에 합의했다.따라서 올바니 한국전 참전 기념물 역시, 올바니 한인회와 총영사관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다면 시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총영사관의 이명렬 정무담당 영사는 “올바니 한국전 참전비의 ‘일본해’ 표기 문제도 저지시티와 마찬가지로 총영사관측에서 관여할 것”이라며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도 문제가 없는 지 영사관 차원에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전 참전 기념물의 ‘일본해’ 표기 문제는 건축 담당자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미국인들이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으며 고의적인 의도는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저지시티 기념비추진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윤여태씨는 “조형물의 건축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은 몇 십 년 전에 발간된 미 정부 책자를 인용, 한반도 지도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인사회가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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