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 최근 12년간 진통제 남용 총24만건
미 대학생들의 처방약 남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학 전국 약물 중독 센터(CASA)가 15일 발표한 보고서 분석 결과, 1993년부터 2005년 사이 집계된 미 대학생들의 진통제 남용 사례는 24만 건으로 무려 343%가 증가했다.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처방용 진통제로는 페르코세트(Percocet), 비코딘(Vicodin), 옥시콘틴(Oxycontin) 등이 꼽혔다. 이들 진통제는 강력한 마약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장기 다량 복용하면 마약을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위험한 처방약들이다.
동기간 매일 마리화나를 피우는 대학생 수는 2배 증가한 31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상습적으로 알콜 음료를 섭취하는 대학생 비율은 절반 이상을 기록했고 기타 약물 남용 사례도 4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술을 마시는 대학생 비율은 최근 수년간 평균 68%로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상습적으로 술을 마신 학생은 16%, 월 최소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학생은 26%의 증가를 기록했다. CASA는 “대학생들의 처방약 남용 실태가 가히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학생은 물론, 학
부모와 대학 행정당국이 철저히 예방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약물 중독에 빠져도 사회적 인식 때문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 대학생이 전체의 37%를 차지한다”며 공공보건 차원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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