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생활공간’인기 타고
마당에 홈디어터·바·샤워까지
옥외가구 시장 연62억달러 추산
2007년은 침대가 집 밖으로 나온 해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튼튼한 티크, 금속 또는 합성수지 테두리에 비바람에 견디는 매트리스를 올려놓은 선 베드, 데이베드 또는 라운지라 불리는 침대가 새로운 카테고리의 옥외 가구로 등장하고 있다. 전국 체인과 홈센터에는 곰팡이가 피지 않는 쿠션 커버와 모기장 캐노피까지 갖춘 옥외용 침대들이 나와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리스토레이션 하드웨어의 옥외용 침대 ‘델 마 데이베드’(2,850달러)>
미국 사람들이 이미 옥외에 거실과 주방 시설을 갖추느라 큰 투자를 한 상태라 침대까지 갖추면 집이 통째로 뒷마당으로 옮겨 앉은 것 같아 보일 것이라고 크레이트 앤드 배럴 대변인 스테파니 용커스는 말한다. 시장에는 침실 이외에 옥외용 포멀 다이닝 룸과 홈 디어터, 바와 샤워까지 나와 있다.
지난해에 미국 건축연구소가 한 조사에 따르면 옥외 생활공간의 인기는 급격히 치솟고 있고 건축가들은 3분의2가 옥외 주방, 패티오, 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트렌드 예측가들은 소비자들이 가능하면 자연과 함께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고 말하지만 그보다 더 설득력 있는 이유는 이미 집안에는 온갖 물건들이 꽉 들어차 있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옥외 거실은 10년 전쯤 패티오, 덱, 코트야드 조성으로 시작됐다. 처음에 정원에 벤치를 하나 들여 놓은 고객들이 그냥 앉기만 하는 것 말고 길게 누워 어슬렁거릴 의자를 원하게 됐다. 곧 이웃 사람들과 타오르는 불구덩이 옆에 둘러앉아 엄청나게 크고 번쩍이는 스테인레스 그릴에서 구운 안주를 곁들여 술잔을 기울이게 됐고 차츰 집안에 있던 램프, 러그, 벽에 거는 그림들이 하나씩 둘씩 집밖으로 나오더니 마당에 침실까지 차리게 된 것이다.
<핫 텁 제조사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바라의 칼 스파의 최신 제품 ‘얼티밋 아웃도어 디어터’(3만5,000달러부터)는 63인치 하이 데피니션 LCD TV, 블렌더를 갖춘 칵테일 센터, 2개의 불구덩이, 커피를 따뜻하게 하거나 맥주를 차게 해주는 컵 홀더가 달린 3개의 안락의자로 구성돼 있다>
가구업계 출판물인 캐주얼 리빙의 편집장 신디 잉그램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이 해마다 옥외용 가구, 액세서리, 그릴에 쓰는 돈은 62억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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