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윌셔·중앙 이어 나라도 제 2지점
중소형 은행들도 가세, 연내 20개 육박
한인은행들의 다운타운 지점망 개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최대 격전지는 의류상권의 중심가인 12가의 샌피드로~스탠포드 구간. 최근에는 피코와 타운 등 인근 지역 신규 상가로의 진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다운타운 한인 금융권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다운타운에는 한미, 윌셔, 중앙이 2개 지점망을 갖고 있으며 최근 나라가 12가와 스탠포드 코너에 공사중인 ‘스탠포드 홀세일마트’에 다운타운 2호 지점의 입점을 확정지음으로 복수 지점 대열에 가세하게 됐다.
여기에 미래, 새한, 신한, 아이비, 태평양, 커먼웰스 등 다운타운 지점이 있으며, 퍼스트스탠다드는 12가와 월길에 5월 완공 예정인 신규상가에 입점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니티와 우리아메리카 역시 다운타운 지점 오픈을 추진중이다.
한인은행들이 다운타운 의류 중심가에 집중되는 이유는 이 지역이 과거 메인~샌피드로 구간에 밀집됐던 의류업체들의 대거 유입으로 최대 의류상권으로 성장했기 때문.
600여개 이상의 한인 의류업체와 관련 봉제업체들에서 유통되는 자금을 현장에서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가장 큰 매력이다. 은행업계 후발주자들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진출을 서두른 점도 바로 이 때문.
실제 지난 2005년말 다운타운 지점을 오픈한 아이비은행의 경우 당시 개점 1개월만에 3,000만달러의 예금고를 기록했고, 올 1·4분기 현재 2억200만달러의 예금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서강 지점장은 “자금 유통시장의 중심에서 고객들을 직접 접촉한다는 점이 다운타운에서 경쟁을 벌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원단 세일즈를 했던 이란계 유대인과 유럽에서 오는 중국인들의 다운타운 의류업계 진출이 이뤄지면서 타인종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포화상태인 다운타운 한인 금융권에 지점 개설확대로 한정된 의류시장에서 벌어지는 제살깎아먹기식 과당경쟁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 한미, 중앙, 윌셔 은행은 몇 블럭 사이를 두고 2개 지점을 운영함으로써 같은 은행끼리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여야하는 상황이고, 다른 은행들 역시 신상품 개발의 한계로 인해 결국 대출 이자율을 낮춰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는등 치열한 경쟁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kjin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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