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인 봐주지 마’
술꾼 명코미디언 필즈의 마지막 장편
할리웃 영화제작등 배꼽 빠지게 풍자
딸기코 술꾼으로 여자와 아이들을 미워하고 술주정뱅이가 말하듯 대사를 읊조리는 왕년의 명 코미디언 W.C. 필즈의 마지막 장편 영화다. 필즈는 죽을 때까지도 농담을 하다가 세상과 하직한 코미디언으로 영화를 찍는 동안에도 계속 술을 마셔대 이 영화 촬영 때 제작사인 유니버설이 사립탐정까지 고용해 필즈의 음주를 감시했다.
이 영화는 할리웃을 풍자하고 영화 제작의 황당무계함과 과격성을 매섭고 배꼽 빠지도록 우습게 야유를 하고 있다. 그래서 할리웃은 필즈를 자기에게 밥 주는 손을 문 자라고 비난했었다. 필즈는 이 영화를 만들 때 자신의 전속회사인 유니버설이 이 영화를 끝으로 자기를 더 이상 쓰지 않으리라는 것을 사전에 감지해 더욱 모질게 할리웃을 물어뜯었다.
필즈의 많은 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도 플롯이 없는 넌센스의 연속이다. 서로 상관없는 이 얘기 저 얘기를 엮어 가는데 넌센스에 지나지 않는데도 시종일관 폭소를 터뜨리게 된다. 그나마 큰 줄거리는 필즈가 자기가 쓴 각본을 제작자에게 팔기 위해 스튜디오에 가는 과정에 일어나는 온갖 해프닝과 각본 내용 그리고 스튜디오를 나와 자기 차에 임산부를 태우고 LA 다운타운을 고속으로 질주하는 것 등으로 짜여졌다. 그저 필즈의 너스레 떠는 모습과 말도 안 되는 대사를 보고 들으며 즐기면 된다. 필즈가 쓴 각본은 검열 당국에 의해 불경하고 외설스럽고 음주와 리커 소리가 많다고 해 난도질을 당했다. 그래서 필즈는 이런 사실을 영화 속에서 마구 투덜대고 있다. 1941년작.
유니버설 비디오는 이 영화와 함께 필즈의 다른 코미디 4편을 묶은 DVD 세트 ‘W.C. 필즈 코미디 선집, 볼륨 2’(W.C. Fields Comedy Collection, Vol 2)를 출시했다.
▲‘아이구 맞아!’(You’re Telling Me!·1934)-컨트리클럽 속물들과 보통 속물들을 풍자한 미친 듯한 코미디. ▲‘공중 그네 위의 남자’(The Man on the Flying Trapeze·1935)-거짓말로 장모 장례식에 간다고 한 뒤 25년만에 처음으로 회사를 쉬고 레슬링 구경 간 남자의 이야기. ▲‘구식’(The Old Fashioned Way·1934)-필즈가 구식 멜로드라마 순회극단의 매니저로 나온다. ▲‘파피’(Poppy·1936)-서푼짜리 사기꾼이 악덕 변호사와 짜고 자기 양녀를 오래 전에 실종된 상속녀로 속인다. 6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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