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찬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
모든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이번 총격사건은 문제 있는 한 한인이 저지를 사건이지만 그 여파가 한인사회로 번질까 우려된다. 이번 사건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 사회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한인 커뮤니티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적극적으로 미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특히 커뮤니티 리더들은 그간 정치인들과 쌓은 친분을 적극 활용, 이번 사건이 인종간의 문제가 아닌 문제 있는 한 사람이 일으킨 사건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한국 정부도 우물쭈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조의를 표해야 하며 정치적, 인도적 방법을 총 동원 사태해결 및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 책임 있는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한인 학생이 저지른 사건으로 한인사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생기게 된 것이 가장 안타깝다. 부득이 일본군 강제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4월19일 예정했던 워싱턴 D.C 로비 데이를 일단 취소했다. 지금은 커뮤니티 차원의 적극적인 애도가 필요하다.
■ 백도현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APAVA)코디네이터
이번 일은 사건을 저지른 한 사람의 문제다. 한 흑인이 잘못 했다고 해서 모든 흑인이 잘못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전 내내 이와 관련된 이 메일을 받았다.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로 번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대부분이었다. 뉴욕 각 대학에서 유학중인 학생들도 불안한 마음을 전해왔으며 특히 버지니아 텍에 다니고 있는 한 한인 학생은 당분간 등교하지 않기로 한 학생들이 많다고 전해 왔다. 버지니아 텍과 인근 대학의 한인들은 신변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잠시 기숙사를 떠난 한인 학생들을 돌봐주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학교 총격사고는 고질적으로 계속돼 왔다. 분명한 것은 이번 사건이 인종적인 사건이 아니므로 이상한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ABC와 CNN이 “총격을 가한 조승희 씨는 한국에서 태어난 23세 영주권자”라는 자막을 띄우고 이를 계속 방송하고 있어 우려되는 점이 있다. 이는 이들 방송이 비록 ‘코리안 커뮤니티’라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방송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흑인이 사건을 저지른 경우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난 23세 흑인 영주권자”라는 식의 방송은 하지 않는다. 만약 이들 방송에 계산된 무엇인가가 있다면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LA 폭동은 백인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을 한흑간의 갈등으로 보도한 방송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 문유성 청년학교 사무국장
우선 참사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이번 참사의 핵심적인 원인은 잘못된 미국의 총기규제 정책에 있다고 본다. 지난번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사건 이후 총기구입 나이 제한에 대한 노력이 있었으나 무산, 정책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텍사스에서는 나이 제한을 폐지하자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처럼 미국 내 총기사고는 구조적인 정책의 문제인 것이다. 한인사회로 예기치 않은 불똥이 예상돼지만 ‘오버 액션’하지 말고 정책이 바뀔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야 한다. 반 이민 진영에서 이번 사건을 나쁘게 이용한다면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특히 혐오범죄가 발생하면 적극 대응, 이번사건이 인종차별적인 사건이 아닌 미국의 총기규제 정책의 잘못에서
발생한 개인적인 사건임을 알려야 한다.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