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우 뉴욕시의원(가운데)이 18일 뉴욕시청 앞에서 열린 버니니아공대 난사 사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촛불집회에 참석해 애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윤재호 기자>
기금모금활동도 …한인단체들 애도기간’ 각종행사 연기.취소
뉴욕한인사회에서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 모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또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희생자를 위한 기금 모금 활동도 전개되고 있다.
뉴욕한인회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청년학교, 아주인평등회, 퀸즈 YWCA 등은 18일 뉴욕시청 앞 계단에서 존 리우 뉴욕시의원과 함께 추모 의식을 열었다.이날 추모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이번 사건의 진상이 조속히 밝혀지기를 희망했다.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수명 목사)와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상회 목사), 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정춘석 목사)는 19일 오후 8시30분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추모 예배를 열 계획이다. 이 추모예배에는 문봉주 뉴욕총영사와 이세목 제30대 뉴욕한인회장 당선자 등이 참석해 추모사를 하며 ‘잘못 가르쳤습니다’란 제목으로 목회자들의 회개 기도가 이어진다. 황동익 목사가 사회를 보며 정춘석 목사가 대표기도, 정창수 목사가 미국과 한국을 위해, 안창의 목사가 버지니아공대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한재홍 목사가 우리의 자녀가 바로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게 된다. 또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뉴욕 일대 한인 교회와 성당, 사찰 등에서 희생자를 위한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추모 의식을 거행한다.
한미연합회(KAC)와 미래재단, 남가주한인총대학생연합회 등은 버지니아 공대 희생자 추모기금 조성을 시작했다. 버지니아텍 추모 기금 문의는 301-404-0415로 하면 된다.
반면 최근 많은 한인단체들이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에 대한 애도를 이유로, 미리 예정했던 행사들을 연기 또는 취소하고 있다. 이민사회의 특수성을 감안, 혹시나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19일 ‘신구회장 이 취임식 및 장학생 돕기 후원의 밤’을 예정했던 퀸즈중부한인회(회장 최재복)은 지난 17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 직후 행사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최재복 회장은 “퀸즈 보로장과 관할지역 경찰서장, 정치인 등 미 주류사회 인사들을 대거 초청한 상태라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주는 ‘애도’가 그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의견에 따라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한인들의 양해를 구했다. 역시 19일 워싱턴 D.C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H.Res 121 채택을 위한 로비 데이’를 예정했던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도 부득이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김동찬 사무총장은 “문제 있는 한 개인이 저지른 사건이지만 미국 내 최악의 총기참사로 기록된 상황에서 지금 의원들을 만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이롭지 않다고 판단, 로비 데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지금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데 주력해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커네티컷 한인회(회장 한종규)도 29일로 예정했던 한인봉사센터(소장 박요한) 발대식을 잠정 연기했다. 커네티컷 한인회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에 주력하고 있다. <김명욱. 이진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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