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악기의 박병재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미주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소리 통해 마음 느끼는 악기”
“미국에서도 ‘맑은 소리, 고운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최대 악기업체 ‘영창악기’의 박병재(65)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25일 란초 도밍게스에 위치한 미주법인을 찾았다.
이번 방문 목적은 지난해 5월 현대산업개발 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영창악기의 부회장에 취임한 뒤 1년간 강도 높게 진행해온 현장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미주 시장에서의 판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보스턴에 있는 기술개발본부에서 진행중인 신제품 개발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
35년간 근무한 현대자동차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박 대표는 “소비자들은 자동차에 대해 안전성, 편의성을 기대하지만 악기에서는 소리를 통한 사랑의 마음을 느끼고 행복을 추구하는 등 최종 목표가 다르다”며 “하지만 모두 제조산업이고 마케팅 등의 판매방식은 똑같다”고 말했다.
지난 56년 설립된 영창악기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한때 전세계 악기시장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경영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그 동안 지난 84년 첫 미주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미주시장 내 매출도 동반 하락, 딜러망 마저 무너졌다.
박 대표는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딜러 등 네트웍의 확립”이라며 “현재 약 150여개 딜러망을 300개로 배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주시장 점유율 5%를 올 연말까지 10%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아울러 지난 90년 인수한 미국의 디지털 악기 전문업체 ‘커즈와일’과 ‘영창’에서 품질 우선주의로 빚어진 세계 최고수준의 신제품 10여개의 1년 내 출시를 발판으로 세계적 종합 악기회사로 재탄생한다는 목표다.
박 부회장은 “한인시장을 비롯한 주류시장 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우수한 딜러 확보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영창이 빚어낸 아름다운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계 최대 악기업체인 야마하를 넘어 세계 최우량 악기업체가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10)637-2000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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