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스·팰콘스 ‘A’
돌핀스는 팬 야유에 진땀
NFL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고 나면 다들 똑 같은 소리들을 한다. 저마다 “꼭 필요한 선수를 건졌다” “우리가 눈독을 들이던 선수가 그때까지 남아있을 줄 꿈에도 몰랐는데 횡재했다”며 큰소리를 친다.
하지만 팀 카우치(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라이언 리프(샌디에고 차저스), 토니 맨드리치(그린베이 패커스), 아킬리 스미스(신시내티 벵갈스) 등 ‘탑3’로 뽑히고도 몇 년 뛰지도 못한 선수들도 수두룩하다. 작년에는 7라운드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끝에서 3번째로 뽑은 마커스 콜스튼이 최고 신인 와이드리시버였다.
그 결과가 나오려면 아직 멀었지만 올해 드래프트를 가장 잘 한 ‘탑5’는 애리조나 카디널스, 애틀랜타 팰콘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버펄로 빌스 등으로 보인다.
우선 카디널스는 마침내 풋볼팀은 ‘전선’에서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터득하고 오펜시브라인맨 리바이 브라운과 디펜시브태클 앨런 브랜치를 지명, 팀 칼라를 바뀌기 시작했다. 쿼터백 매트 라인아트를 지키고 러닝백 에저린 제임스가 달릴 길을 뚫어줄 덩치 큰 선수들을 뽑았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팰콘스도 디펜시브엔드 자말 앤더슨에 가드 저스틴 블레일락를 지명한 뒤 코너백 크리스 휴스턴까지 1라운드 탤런트로 평가되는 재목을 3명이나 건져 장래가 밝다.
브라운스는 올해 드래프트의 최고 오펜시브라인맨(조 토마스)와 쿼터백(브레이디 퀸)을 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팬서스는 2라운드에서 USC 와이드리시버 드웨인 재럿과 센터 라이언 칼릴을 뽑았다. 둘 다 1라운드에서 뽑힐 수도 있는 선수들이었다.
빌스는 1라운드에서 캘리포니아 러닝백 마샨 린치를 뽑은 것보다 펜스테이트 라인배커 폴 파즐루즈니(2라운드), 스탠포드 쿼터백 트렌트 에드워즈(3라운드), 와이오밍 세이프티 잔 웬들링(6라운드) 등으로 짭짤한 재미를 볼 전망이다.
ESPN의 NFL 드래프트 전문가 멜 카이퍼는 1라운드에서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 2라운드에서 와이드리시버 시드니 라이스를 건진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드래프트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49ers도 라인배커 패트릭 윌리스와 와이드리시버 제이슨 힐 등 당장 보탬이 될 선수들을 뽑아갔다.
한편 드래프트를 가장 못한 팀들로는 퀸을 외면하고 아직도 발에 깁스를 하고 있는 오하이오 스테이트 와이드리시버 테드 긴을 뽑아 팬들을 화나게 만든 마이애미 돌핀스와 테네시 타이탄스 등이 꼽힌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는 한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고 쿼터백(브레이디 퀸·왼쪽)과 최고 오펜시브라인맨(조 토마스·오른쪽) 재목을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운데는 2라운드에서 뽑은 코너백 에릭 라이트.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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