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특별전’… 광개토대왕비·벽화 등 통해 민족의 기상 체험
11~24일 LA 한국문화원서
‘고구려인의 웅혼한 기상으로 이민살이의 간난신고를 정면 돌파하라!’
21세기 미국을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배달민족 특유의 패기와 강인함으로 만주를 호령하며 한반도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11~24일 2주간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종율)에서 열린다.
‘고구려 특별전-LA에서 만나는 고구려의 기상’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특히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발해사를 왜곡하고 있는 가운데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등의 대하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서 한인들의 고구려 역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원은 이 행사를 바른 역사 연구 및 전략 수립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작년 9월 설립된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과 공동으로 마련한다.
문화관광부, 숙명여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이 공동 후원하는 고구려 특별전에서는 ▲강서대묘, 안악3호분, 덕흥리고분 등 5종의 묘실 모형 ▲사신도, 대행렬도, 삼족오, 견우와 직녀 등 45점의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패널 ▲실사에 가까운 광개토대왕비 대형 패널 등이 전시되고, 전시회 주제 영상물과 강서대묘를 소개하는 영상물 등이 상영된다.
이들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들은 391~413년까지 재위하면서 적극적인 대륙정벌을 통해 우리나라 영토를 한반도를 넘어 요서, 산동까지 확장했던 광개토대왕의 꿈과 자신감을 마음에 새기고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분벽화의 수준 높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에서 2009년 발행될 예정인 10만원권 지폐 도안에 광개토대왕을 초상인물로 채택할 것을 한국은행에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또 12일 오전 11시에는 고구려와 관련한 무료 세미나도 열려 참석자들의 깊이 있는 역사 이해를 돕게 된다.
문화원의 전시담당 최희선씨는 “전시회를 앞두고 한국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남가주 각급 학교에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한국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많은 한인들의 전시회 관람과 세미나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 입장료는 없고, 개장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전시 개막식은 11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문화원 위치는 5505 Wilshire Bl., LA.
한편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와 관련, 김종율 문화원장, 조환복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전호태 울산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11시 문화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 전시회의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문의 (323)936-7141 ext. 최희선씨, www.kccla.org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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