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01년이후 6년만에 정상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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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조 맞대결
흔히 세계 골프의 ‘제5 메이저’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0일 플로리다주 폰테비드리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테디엄코스(파72·7,215야드)에서 막을 올려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 세계 탑랭커 145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900만달러, 우승상금이 162만달러에 달해 상금 면에서 4대 메이저대회를 압도하며 세계랭킹 탑50 가운데 48위가 나설 만큼 필드의 화려함에서도 단연 모든 대회 중 최고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 한인선수로는 PGA투어의 맏형 최경주와 막내 앤소니 김만이 출전자격을 얻었고 찰리 위와 케빈 나는 대기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가 있는지를 기다려야 한다. 올 시즌 슬로우 스타트를 끊은 뒤 지난 2월중순 닛산오픈부터 연속 8개대회에서 4회의 탑10 입상을 기록하며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신인왕 후보 앤소니 김은 루키로서 거의 나오기 힘든 이 대회에 출전권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는데 생애 처음 나서는 메이저급 대회에서 세계 골프의 ‘무서운 아이’로 이름을 알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대회 첫 이틀간 한인팬들의 관심은 ‘탱크 vs. 타이거’의 한판대결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대회 첫 날 ‘황제’ 타이거 우즈와 같은 조에 포함돼 샷 대결을 펼치게 된 것. 올 시즌 단 6개 대회에 출전, 3차례 우승해 출전대비 우승확률이 50%라는 경이적인 페이스를 기록 중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승후보 0순위지만 이 대회에선 지난 2001년 딱 한 번 우승하는데 그쳐 6년만에 다시 정상탈환에 나서게 된다. 올해 13번의 대회에서 3차례 탑10에 오르며 95만3,729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노린다.
그리고 이들의 중간에는 스웨덴의 강호 헨리크 스텐슨도 끼어있어 더욱 흥미를 더한다. 스텐슨은 지난 2월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자로 당시 2라운드에서 최경주를 2홀차로 탈락시켜 최경주로서는 빚을 갚아야 할 입장이다. 이들 3명은 첫날인 10일 오전 4시51분(이하 LA시간 기준) 10번홀에서 티오프하는데 TV중계(골프채널)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중계 시작 전에 라운드를 끝마칠 것으로 보여 아쉽게도 경기 모습을 라이브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반면 앤소니 김은 오전 9시41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하게 돼 성적만 받쳐준다면 경기모습을 TV화면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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