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켈롭 울트라오픈 첫날
울트라 FAST 출발…박지은 8위
‘LPGA 코리아’가 미켈롭울트라오픈 첫날 울트라 패스트 스타트를 끊었다. 이정연, 김미현, 김주연이 1, 2, 3위를 휩쓸었다.
10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는 한국선수들을 위한 경연장이었다. 조용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정연이 대회 타이기록 8언더파 63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고, 김미현이 그 뒤에 1타차로 바싹 따라붙어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위도 코리안이다. 2005년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이 로라 데이비스와 나란히 6언더파 65타를 기록, 김미현의 바로 뒤에 자리를 잡았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박지은도 ‘탑10’에 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박지은은 보기 2개를 범하며 4언더파 67타를 쳐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 모건 프레슬 등 우승후보들이 속해 있는 그룹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장타자들에게 유리해 보이는 코스에서 이정연은 ‘3박자’가 맞아떨어져 좋은 성적을 냈다. 드라이버 거리는 평균 250야드로 유명한 장타자 데이비스나 스잔 페터슨 등과 별 차이가 없었고 어프로치샷도 16차례 정확하게 그린에 올렸다. 퍼팅도 26번만에 끝냈다.
김미현
이정연은 3번홀서부터 5연속 줄버디를 잡는 등 이날 버디 9개를 쏟아냈다.
김미현은 드라이버 거리(평균 229야드)에서 항상 손해를 보지만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또박또박 치는 골프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미현은 이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긴 코스가 비에 젖어 더 길게 느껴졌지만 즐겨 사용하는 11번 우드가 잘 맞아 성적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이 대회서 지난 4년 연속 ‘탑10’에 들어 기대를 부풀린다.
김주연은 어프로치샷이 ‘칼’이었다. 100% 그린 적중률로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한국은 그밖에도 이미나, 이지영, 박희정, 임성아, 김초롱 등이 일제히 3언더파 68타를 치며 무더기로 디펜딩 챔피언 카리 웹(호주)이 속해 있는 공동 1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김미현에 패한 줄리 잉스터도 13번홀(파3·142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컵으로 직접 빨려 들어간 행운에 이 그룹에 끼었다.
2003년 이 대회서 우승했던 박세리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9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이 그룹에 속해 있어 다소 발걸음이 무겁지만 긴오픈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페터슨과 함께 5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포진, 한국선수 2주 연속 우승에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등장했다.
이정연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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