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은 ‘제5의 메이저’우승으로 ‘넘버원’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미켈슨(-11) 시즌 2승
최경주 23위·우즈 37위
필 미켈슨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미켈슨은 13일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테디엄 코스(파72·7,093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미켈슨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라운드 선두 숀 오헤어와 동타를 이루며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동반 플레이를 펼친 오헤어가 10번홀(파4)에서 1타를 잃고 미켈슨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2타차 선두로 나섰고 `악몽의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파3)에서 승패는 확연히 갈렸다.
오헤어는 17번홀에서 두차례나 볼을 빠뜨리며 한꺼번에 4타를 까먹어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18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어 4라운드를 4오버파 76타로 마친 오헤어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11위까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미켈슨은 17번홀에서 티샷을 안전하게 그린 중앙에 올려 파를 지켜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8번홀에서 미켈슨은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질 뻔한 위기를 맞아 보기 퍼트가 챔피언 퍼팅이 되는 쑥스런 상황이었지만 우승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3월에는 ‘톱10’ 입상조차 못해 타이거 우즈에 완전히 밀리는 듯 했던 미켈슨은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 연속 3위에 오른 데 이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특급 대회에서 우즈, 비제이 싱 등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넘버원’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미켈슨은 상금랭킹 1위 우즈에 6만달러 뒤진 2위(412만달러)로 올라섰다. 세계 랭킹도 3위에서 2위로 복귀했다.
오헤어의 실수 덕에 6언더파 66타를 치며 9언더파 279타로 일찍 경기를 끝낸 서지오 가르시아가 97만2천달러에 이르는 준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1~3라운드 내내 오버파 행진을 벌였던 우즈는 마지막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 겨우 체면을 차렸다. 공동 37위(이븐파 288타)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순위.
한편 최경주는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은 8만100달러를 보태 올해만 14개 대회에서 모두 103만3,829달러를 받아 6년 연속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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