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켈롭울트라오픈
한국선수의 LPGA투어 대회 2주 연속 우승 세리머니가 아쉽게 무산됐다.
‘LPGA 코리아’는 13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켈롭울트라오픈 첫 3일 동안 선두를 달리며 기대를 부풀렸다. 첫날 대회 타이기록 8언더파를 휘두른 이정연이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고, 3일째는 이지영이 또 대회 타이기록을 세우며 이정연에 한발 앞서 우승 가능성이 두 배로 높아졌다. 둘은 1타차 접전인 반면 3위 그룹은 선두에 4타차로 저만치 떨어져 우승컵은 둘 중의 한 한국선수가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그 3위 그룹에는‘보험’으로 이미나가 끼어있었다.
하지만 끝에는 이지영이 4타차로 뒤졌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덜미를 잡혀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끌려간 끝에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키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이지영은 4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3언더파를 친 페테르센에게 타이를 허용하는 바람에 미국 땅에서의 첫 승을 또 다음 기회도 미뤘다. 이지영은 이날 10번홀에서 1미터짜리 파펏을 놓치는 등 1∼3라운드 54홀 동안 2개 밖에 없었던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흔들렸다.
유럽투어에서 뛰다 2003년 LPGA투어에 들어온 페테르센은 올해 두 차례나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패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우승상금 33만 달러를 차지한 그녀는 상금랭킹 2위(68만3천594 달러)로 도약했다. 이지영은 5위.
이지영에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이정연은 3오버파 74타로 부진,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래도 3위(7언더파 277타)로 시즌 최고 성적.
이정연은 연장전이 치러지는 동안 후배의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미켈롭울트라 두 병을 들고 18번홀 그린 옆에 내내 앉아 있는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선화는 2타를 잃었지만 공동 7위(4언더파 280타), 박세리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영은 서든데스 연장 3번째 홀에서 고개를 숙였다.
>
<이정연은 그 뜨거웠던 퍼터가 식어버려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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