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한인 핵가족 중 셀폰만 휴대하는 경우 늘어
최근 뉴욕·뉴저지 지역 20·30대 한인 핵가족 중 집 전화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미국 내에서 휴대전화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 특별히 집 전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휴대전화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패밀리 서비스를 제공, 가족들이 함께 휴대전
화를 개통 시 월 사용료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및 같은 서비스 사용자들 사이에는 통화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유 모(30) 씨는 지난 달 초 사용하던 집 전화를 끊어버렸다. 퇴근 후 보통 8시 이후에 집에 돌아오는 유 씨는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사용료가 무료인 휴대전화를 대신에 별도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집 전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 씨는 “대부분의 휴대 전화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기본적으로 ‘워크 앤 나잇 프리’(주중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퇴근 후 집에 와서는 무료인 휴대 전화를 사용하게 된다”며 “특히 어디에 있든지 통
화가 가능하고 사용자간 서비스 요금도 부과되지 않는 이유로 친구나 가족들도 집 전화 대신 핸드폰에 먼저 전화를 건다”고 말했다.
2년 째 집 전화 대신 휴대전화만을 사용하고 있는 플러싱 거주 이 모(38)씨는 “휴대전화 사용 후 집 전화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의 통화 시에만 사용을 했었다”며 “그러나 인터넷 전화가 보편화 되고 일부 인터넷 전화는 핸드폰에서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호완 서비스도 제공해 결국 2년 전 집 전화를 없애고 현재는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지난 2006년 1만3,0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만 18세 이상 24세 미만 설문 응답자 중 25%가 집 전화 없이 핸드폰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세 이상 29세 미만 설문 응답자 중 가족 구성원 모두가 집 전화 없이 핸드폰만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에 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IT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한 관계자는 “2007년 현재 미국 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총 2억3,300만 명이며 이 중 2,500만 명이 지난해 신규 가입한 사람으로 최근 몇 년간 휴대전화 가입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속도로 휴대전화 가입자가 급증한다면 집 전화는 공중전화와 같이 결국 사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재호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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