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체인들 매출 부진 직격탄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가 미 소매 경기 하락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샤핑센터국제협회(ICSC)에 따르면 미 주요 53개 소매 체인점의 4월 평균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4% 하락, 197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백화점, 할인점, 패션 마켓 등 의류관련 모든 분야에서 기대이하의 실적을 나타냈고 특히 그 동안 실적이 양호했던 웨트실도 9.6% 떨어졌다. 비비(-9%), 로스(-7%), 팩선(-16.5%), JC페니(-4.7%), 메이시스&블루밍데일(-2.2%) 등도 판매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 대형 소매업체들의 판매하락은 이들 업체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성의류전문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대형 체인점 바이어들의 주문이 급격히 줄어 여름의류 재고가 넘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심지어 재고를 쌓아둘 창고와 매장 공간이 부족해 봉제공장에 그대로 물건을 방치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호조를 기대했던 여름 시즌을 맞았지만 소매 경기 하락으로 오히려 판매 부진에 빠져 예년에 비해 20~40%의 매출하락에 허덕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소매 경기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추운 날씨 ▲개스 가격의 급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미국의 하루 개스 소비액은 12억달러로 이는 4개월전에 비해 4억달러 많은 수치다. 따라서 개스 소비에 들어가는 가계 지출의 증가로 생필품 이외의 제품에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는 것. 특히 최고온도가 70도 중반에 머물러 있는 캘리포니아의 이상 기후 역시 의류업계 경기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명원식 회장은 “인건비, 유가급등에 따른 원재료 및 임대료 상승 등으로 지출이 늘어난 만큼 생산 물량을 줄이고, 업주 등 전직원들이 세일즈에 집중해 판매 불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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