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급식 서비스가 없었다면 아마도 굶어 죽었을 겁니다. 요즘은 급식 기다리는 재미로 삽니다” 플러싱 린덴 플레이스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며 2년 전부터 가정급식 서비스를 받아온 김덕진(87) 할머니는 “거동을 못해 누군가가 식사를 준비해 주지 않으면 그날은 그냥 굶어야 했는데 매일 같이 따뜻한 식사를 문 앞까지 날라다 주는 가정급식 서비스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며 “매일 바뀌는 식단에 오늘은 어떤 음식이 올까하는 기대감에 생활까지 즐거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성 바울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며 7년 전부터 서비스를 받아온 강은하(78) 씨는 “이사 오기 전부터 서비스를 받아 왔는데 대 만족이다. 가정급식 서비스는 독거노인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며 “음식도 음식이지만 매일 한 번씩 만나는 배달 봉사자들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로 비록 잠깐이지만 푸념도 할 수 있고 안부도 확인 할 수 있어 정신적으로 매우 큰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지역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며 1년 전부터 서비스를 받아온 김영진(86), 김원성(83)씨 내외도 “1년 전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 지면서 가정급식 서비스를 받기 시작 했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따뜻한 음식이 집 앞까지 배달,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매일 바뀌는 반찬과 국, 과일, 우유, 부식 등 영양을 고려한 식단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사무총장 손신) 코로나경로회관(부관장 류철원)이 지난 89년부터 ‘City Meals on Wheels’의 재정후원과 뉴욕시 노인국(DFTA)의 감독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KCS 가정급식(Home Delivery Meal) 서비스’는 이제 독거노인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KCS 가장급식 서비스 레이몬드 리(71)실장은 “음식을 받으며 기뻐하시는 노인들을 뵐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노인들 대부분이 많은 이야기를 하시고 싶어 하는 데 2시간 이내에 배달을 모두 마쳐야 하는 규정 때문에 안부만 확인하고 나올 때가 많아 늘 죄송하다”고 밝혔다. 리 실장은 “7년 가까이 배달 봉사를 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한인 독거노인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KCS 가정급식 서비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베이사이드와 포레스트 힐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 매일 평균 70명 여명에게 급식을 제공해 왔으나 올 들어 수혜자가 99명까지 급증, 배달 차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코로나경로회관 류철원 부관장은 “계약상 75명까지 가정급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미 한도를 초과 했다며 “현재 초과 비용을 코로나 경로회관이 자체경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KCS 가정급식 서비스는 현재 아스토리아와 롱아일랜드 시티, 서니 사이드, 우드 사이드, 잭슨 하이츠, 엘름허스트, 코로나, 플러싱, 와잇스톤, 베이사이드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KCS 가정급식 팀(코디네이터 레이몬드 리)이 매일 배달 밴 3대를 이용, 수혜자 집 문 앞까지 따뜻한 국과 밥, 반찬, 과일 등을 배달하고 있다. 수혜대상은 60세 이상으로 사고나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Home Bound), 주위에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없거나 장애인과 독신, 저소득 층 한인으로 75세 이상이면 서비스를 신청 할 수 있다. 문의 718-651-9220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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