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한벌 2달러 남는데 19만달러 벌금 웬말”
종업원들에 대한 오버타임 미지급 등 노동법위반 혐의로 19만달러에 가까운 벌금을 내야하는 한인 봉제업주 Y씨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는 “벌금 액수가 너무 비현실적이라 어이가 없다”며 “제품 납기일은 지켜야 하고 세금을 공제하면 종업원들이 일을 기피하는데 어쩔 도리가 없는 형국”이라고 항변했다.
Y씨는 18개월 전부터 다운타운 ‘브로드웨이 트레이드 센터’ 건물에서 처음 봉제업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동기는 적은 자본으로 수지타산이 맞는 비즈니스를 찾을 수 없어 젊음을 무기로 삼아 업계에 도전한 것.
현재 업소에는 25~30명의 종업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Y씨는 의류도매업소들로부터 일감을 받아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옷을 만들어주고 받는 돈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렌트 등은 오르고 있어 업소를 운영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의 하소연은 구체적으로 이어졌다. “예전에는 소매가 없는 여성 의류 한 벌을 만들어 주고 원청업체로부터 평균 3달러50센트를 받았으나 지금은 2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Y씨 업소의 한달 생산량은 1만장에 불과, 업소의 월 평균 수입은 2만달러 밖에 안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Y씨는 “이 수입으로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주고 3,000달러의 렌트를 내고 실을 구입하고 나면 나의 인건비를 건지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Y씨는 줄곧 오전 6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8시에 일을 마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경기가 나빠 앞으로 일감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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