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인플레를 감안할 때 지난 1981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CNN머니의 보도에 따르면 격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동향을 발표하는 조사업체인 룬드버그 서베이는 갤런 당 휘발유 평균 가격이 3.18달러를 기록, 2주 전에 비해 11센트 이상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를 감안한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사상 최고치로, 이전 최고치는 이란-이라크 전쟁 발발 이듬해인 1981년에 기록한 갤런 당 3.15달러(당시 달러 가치로는 갤런 당 1.35달러)였다고 룬드버그 서베이는 말했다.
매일 평균 휘발유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전미 자동차협회(AAA)도 이날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3.196달러를 기록, 9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AAA는 아직 휘발유 가격이 인플레를 감안한 가격으로는 지난 1981년 최고치에 못 미쳤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을 강타한 직후인 지난 2005년 9월 4일과 5일에 기록한 갤런 당 3.057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AA는 메모리얼데이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휘발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휘발유 평균 가격도 향후 60일 이내에 갤런 당 3.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원유공급 부족이 아니라 일부 정유시설의 문제로 인한 휘발유 생산차질 때문이라면서 정유시설의 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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