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학교 부지에서 살충제가 대량 검출돼 물의를 빚고 있는 뉴저지 파라무스 소재 웨스트브룩 중학교<본보 5월25일자 A3면>가 30일과 31일 임시 휴교에 들어가, 한인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제임스 테데스코 파라무스 시장은 29일 학부모 모임을 가진 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교하기로 전격 결정했으며 뉴저지주 환경보존국(DEP)은 30일 현재 학교에 바리케이트를 설치, 학생과 교직원의 학교 진입을 막은 뒤 학교내 토지의 살충제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파라무스교육국은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DEP가 오염된 토지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안
전하다는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학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겐레코드지는 이 학교 학생들이 다음 주 월요일부터 버겐커뮤니티칼리지에서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30일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라무스타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버겐커뮤니티칼리지에서의 대체 수업은 토지가 안전하다는 판단이 나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
다.이처럼 학교가 갑작스럽게 휴교를 결정함에 따라 한인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함께 학교측의 무성의한 대응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김 윤씨는 “애들이 오염된 운동장에서 뛰어다닐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오염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발표가 나온 뒤에야 학교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7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한인 학생은 5-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인 학부모들은 휴교 결정을 전날인 29일 밤 11시30분쯤 연락받았다며, 학사일정과 함께 데이케어 문제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지적했다. 9학년 자녀를 둔 한 한인 학부모는 30일 갑작스러
운 휴교로 아이를 볼 사람이 없어, 직장에 나가지 못했다며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애들이 한동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DEP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 검출된 살충제 수치는 주 정부가 명시하고 있는 안전 수치보다 무려 39배나 높다. 이 학교가 위치한 토지는 과거 농장이었으며 당시에 사용했던 살충제가 이번에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살충제에 포함된 디엘드린과 알드린 , 클로르데인 등의 성분은 인체에 상당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엘드린의 경우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간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 유해물질이다. DEP의 리사 잭슨 국장은 어린 학생들이 관련된 문제인만큼 신속하게 토지 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주류언론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학교의 늦장 대처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버겐레코드지에 따르면 DEP는 학교내 토지 오염을 지난해 말 학군에 이미 통고했으나, 학군에서는 지난 24일에야 학부모에게 공문을 보내 “토지에서 검출된 살충제 수치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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