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가 낙관”...빠르면 연내 법인 설립
▶ 토론토 본사, 밴쿠버·캘거리에 지점
<토론토지사> 순수 한인자본으로 운영될 ‘한카은행(가칭)’에 참여의사를 밝혔다가 갑자기 발을 뺌으로써 동포은행 설립을 무산시켰던 한국의 신한은행이 빠르면 올해 안에 국내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한다.
신한은행은 31일 “캐나다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 감독당국의 인가까지 6∼9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토론토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양국의 금융감독당국과 사업모델 타당성 검토를 이미 마친 상황으로 양국정부가 현지법인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인가를 받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우선 토론토에 현지법인 본사를 두고 밴쿠버와 캘거리에 지점을 낼 계획이다.
지난 82년 7월 출범한 신한은행과 1897년 한성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한 조흥은행이 지난해 4월 합병, 새롭게 탄생한 ‘통합신한은행’은 현재 미국에 신한아메리카은행이란 이름으로 8개 지점을 두고 영업하고 있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은 작년 기준 총 자산 5억9,892만 달러(미화)에 383만 달러(미화)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신한은행은 당초 캐나다 동포은행 설립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8월 갑자기‘투자불가’를 통보, 4년여 동안 이 프로젝트에 매달려온 준비해온 추진위 관계자와 다른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바 있다.
추진위에 따르면 신한은 1,200만 달러의 한카은행 자본금 가운데 15%를 우선 투자하고 2년 이내에 50%선으로 지분비중을 높인 뒤 경영까지 맡을 계획이었다. 신한은 지난해 4월 2명의 대표를 캐나다에 파견, 금융감독원 당국자를 면담하고 투자의사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지주회사(Holding company)로부터 추후 승인을 받는다는 조건 아래 투자의향과 경영권 문제 등 모든 교섭을 한카은행 추진위와 구두로 벌여온 신한은 결국 내부사정(지주회사의 반대)과 한국 금감원의 승인이 어렵다는 이유로‘투자불가’를 통보했다.
한카은행 설립을 주도했던 김남수씨는 신한은행의 캐나다시장 독자진출 계획과 관련, “지난해 동포은행 설립의 무산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다.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에서도 영업망 확충을 위해 우리은행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이 토론토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경우 한인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외환은행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계은행으로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영업중인 외은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소매영업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며 지난해 1,10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의 진출에 대해 외은의 김시목 마케팅부장은 “신한은행 정도의 규모라면 허가를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소매영업은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5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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