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에어컨 과다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이가 커지면서 두통과 재채기, 무기력, 앨러지 등을 호소하는 냉방병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호흡기 질환 전문가들은 겨우내 사용치 않던 에어컨을 점검 없이 그대로 가동하면 에어컨 내부에 쌓인 곰팡이와 미세 먼지들이 집안으로 유입, 각종 호흡기 질환과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원의 앨러지&천식전문의는 “냉방병은 부교감 신경자극에 의해 발생하며 보통 콧물과 기침, 무기력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기관지염과 소화불량으로 이어 진다. 특히 곰팡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냉방병은 재치기와 목통증, 과민성 비염, 피부가려움증,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하면 폐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들은 주의해야 한다”며 에어컨 청결과 사전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 유지가 필요하다. 적정 실내 권장온도는 화씨 75도-82도로 에어컨을 너무 오래 가동하지 말고 실내외 온도차이를 5-8도로 유지해야 하며 적어도 1시간에 1차례씩은 실내공기를 환기시켜 저산소증을 피해야 한다. 특히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하며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한편 차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곰팡이 냄새가 날 경우에는 반드시 에어필터를 교환해 주고 곰팡이를 제거하는 등 에어컨 청결유지에 신경을 써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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