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생산 늘고 무역적자는 줄고
미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등의 비관적 전망이 퇴색하고 금융시장이 경기회복 낙관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문제와 생산성 수치 저조에 따른 불안정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아직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고용, 생산, 소비 부문 호조=미국 경제의 호조를 보여주는 신호는 우선 고용과 생산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 5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15만7,000개로 4월보다 2배나 많았고 공급자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지수는 55.0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도 4월경우 전년 대비 2.0% 오르는 데 그쳐 FRB의 안전범위(2%)에 머물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올 1/4분기 0.6%의 낮은 성장에 그쳤지만 2/4분기부터는 2.0% 이상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에도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간 무역적자 축소=수출호조에 따른 월간 무역적자 축소도 경기 전망을 밝게 하는 변수로 지적된다. 8일 발표되는 월간 무역수지는 4월 중 무역적자가 634억달러 가량으로 전달의 639억달러보다 줄어든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달러 강세, 국채 오름세=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를 침체시킬 요인으로 꼽힌 서브프라임모기지부실과 이에따른 주택시장 침체는 일부 분야에 국한되고 중국 증시의 거품붕괴도 국지적 문제로 한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달러가치는 3월후 강세로 전환됐으며 국채금리도 FR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오름세로 돌아섰고 10년물 경우 5.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추세반전’ 단정 이르다=신중론자들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아직 추세반전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6일 발표될 1분기 생산성 수정치가 1.0-1.4%로 예상하면서 이는 지난달 예상했던 1.7% 보다 낮아 진 것임을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무부가 지난 주 발표한 바 에 따르면 4월까지 한 해 사이 인플레가 2% 가량 상승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목표치에 머문 것으로 분석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가중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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