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40년 기념 뉴욕한인 381명대상 의식구조 조사
“뉴욕 한인들은 현재의 이민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여전히 한국에 대한 강한 향수를 갖고 있으며, 이민 연수가 오래될수록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재테크 수단으로 은행 저축을 선호하며, 가계 지출에서 주택 유지 및 관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같은 결과는 뉴욕한국일보와 한국의 ‘㈜한길리서치’사가 지난 5월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동안 20세 이상 한인 남녀 3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설문조사는 이민 생활의 만족도와 정치적 성향, 문화 및 종교, 자녀 교육, 경제 활동 등의 카테고리에서 뉴욕 한인들이 살아가는 현주소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민 생활 만족도
이민 연수가 오래될수록 이민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큰 편이었다. 이민 연수가 5년 이하인 응답자 중 ‘만족한다’는 65%, 이민 연수 15년 이상에서는 75%였다. 그러나 이민 생활의 어려운 점으로는 남녀 공통으로 언어 문제(3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경제적 부족(23.3%)과 직업(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인들은 이민 생활의 심리적인 만족과 달리 생활 정착과 경제 문제에서 만만치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부부싸움의 37%도 ‘돈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 36%, 여성 32%가 ‘있다’고 응답했다.
■한인 경제
주택 유지 및 관리 비용이 한인 가계 지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54%가 렌트 또는 주택 모기지, 공과금 등 주택 유지 및 관리에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식료품 및 의류비(17%), 자녀 교육비(14%), 자동차 유지비(5.5%), 취미생활(4%) 등의 순이었다.또 한인 가구의 소득 수준 조사에서 연 5-10만달러가 응답자의 49.4%, 연 10-15만달러가 10.6%, 15만달러 이상은 8.4%로 나타났다. 연 5만달러 미만은 31%였다.한인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은 은행 저축(42%)와 부동산 투자(18.4%), 은퇴 플랜(16%), 증권 투자(13%), 투자성 보험(11%) 등이었다.
■정치 성향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정치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이민 연수가 오래될수록 대체로 정치적 무관심을 보였다. 영주권자의 89%는 시민권 신청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별로 불편한 점이 없어 시민권 신청을 미루고 있다는 응답자도 절반 수준(45%)에 육박했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이민 연수가 5년 미만인 한인, 연령대로는 30-40대 한인들은 재외동포의 참정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이민 연수가 높을수록 보수적인 성향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32%와 36%가 각각 보수와 중도라고 밝혔다. 진보 성향은 21% 수준이었다. 외국인과의 결혼 문제에 있어서도 남성(43%)들의 반대가 여성(39%)보다 약간 높았다.
■교육 및 문화
한인 학부모들은 미국 공립교육 시스템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군을 옮긴 적이 있거나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응답자도 60%가 넘어 한인들의 높은 교육열을 보여줬다.이밖에도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적어도 1곳 이상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2%였다.
그러나 ‘세계 문화의 도시’ 뉴욕에서 거주하면서 실제로는 문화생활을 제대로 영유하는 한인들은 많지 않았다. 활발하게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1% 수준이었다. 또 문화 생활의 유형은 영화 관람(41%)과 공연 관람(2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의 정보 획득 매체는 신문이 51%, TV는 19%, 인터넷은 18%, 라디오 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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