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출전권을 받아 어렵사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밟은 새내기 민나온(19)이 한국인 다섯번 째 ‘메이저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나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천59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데일리베스트샷’을 터트렸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민나온은 1타차 2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와 함께 난생 처음 LPGA 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치르게 됐다.
민나온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박세리(30.CJ), 박지은(28.나이키골프), 김주연(26), 장정(27.기업은행)에 이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다섯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특히 1988년 11월5일 생인 민나온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8세10개월9일)을 갈아치울 수 있다.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를 1개로 막아내는 폭풍샷을 몰아친 민나온은 흥분되지만 내일은 한 타 한 타 혼신을 다해 치겠다며 최연소 ‘메이저퀸’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민나온과 동갑인 브라질 교포 출신 안젤라 박(19)도 4언더파 68타를 치는 선전을 펼쳐 민나온에 2타차 공동3위로 뛰어 올라 우승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그러나 민나온과 안젤라 박이 왕관을 차지하려면 ‘코리언 킬러’로 등장한 페테르센과 메이저대회에서만 7승을 올린 관록파 카리 웹(호주)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할 처지.
지난 달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이지영(22.하이마트)을 연장전에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페테르센은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서 67타를 치며 선두에 오른 여세를 몰아 두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웹 역시 3라운드는 1언더파 71타에 그쳤지만 1, 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때려낸 덕에 안젤라 박과 공동3위를 달려 가장 위협적인 우승 후보로 자리잡았다.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 보유자 프레셀도 민나온을 3타차로 추격하고 있어우승컵의 향방은 섣불리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4타를 줄인 이지영과 3언더파 69타를 친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그리고 68타를 친 긴트리뷰트 우승자 니콜 카스트랄리(미국)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 공동7위(5언더파 211타) 그룹도 역전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타를 잃어버리면서 선두에 6타차 공동13위(4언더파212타)로 밀려났고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지은 박세리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공동34위(1오버파 217타)로 내려 앉아 사실상 우승의 꿈을 접었다.
고의 기권 의혹을 잠재우지 못한 위성미(18.미국 이름 미셸 위)는 11오버파 83타라는 형편없는 스코어를 적어내며 3라운드에 진출한 84명 가운데 최하위(14오버파230타)로 미끄럼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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