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가 채용한 첫 로컬 한인 동기인 이 숙 차장(왼쪽)과 정진섭 부장. <진천규 기자>
‘미주채용 1호’든든한 맏형·맏언니
사우 봉사단체 공동회장 맡기도
입사 동기는 특별하다.
즐거울 때나 어려울 때나 서로 격려해 주고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한국인에게는 혈연, 학연, 지연과 함께 가장 끈끈한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본부장 박경출)의 정진섭 부장과 이숙 차장은 91년 7월 입사 동기다. 두 사람은 아시아나가 91년 11월 LA~인천 미주노선에 첫 취항하면서 미주본부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채용된 로컬 한인 직원이다. 정 부장이 마케팅담당 부장으로, 이 차장이 콜센터 팀장으로 현재 일하는 분야는 달라도 두 사람은 입사 동기이기 때문에 오누이 같이 편하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근무기간으로 보나 현지 채용 1호라는 이유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시아나 미주본부 현지 한인 직원들의 맏형과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에서도 현지 한인 비율이 높다. 미주본부 전체 직원 238명 중 한국 본사 파견 직원은 22명에 불과하니 90% 이상이 현지 한인 직원인 셈이다. 한인 현지 직원 중 부장급만 10명에 육박한다.
정 부장은 “창립 19년밖에 안된 아시아나가 서비스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인정을 받는 것도 위아래 직원들의 단결과 융화가 좋기 때문”이라며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숙 차장은 “아시아나는 특히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며 “아시아나 미주본부도 여성 직원 비율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미주본부 사우들의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LA’(아사모)의 공동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2005년 3월 결성된 이 봉사단체는 미주본부 전 직원이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는 돈을 모아 매달 셋째 토요일마다 LA 다운타운에서 울타리 선교회(대표 나주옥 목사)와 함께 노숙자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부산지역 소년소녀 가장 2명에게도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의 한인 수재민 돕기 활동에도 계속 힘을 보태고 있다.
김 부장과 이 차장은 “개인적으로는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아시아나에 감사를 드린다”며 “아시아나가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항공사로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13)365-4565, (213)365-4561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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