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내달6일 한국문화원
아~ 전통의 향기… 고향집 온 듯
기능보유자·작가들이 빚은 공예품 190여점 선봬
“무더운 여름, 잔잔한 전통의 향기로 한인들에게 산들바람 같은 상쾌함을 선사하겠습니다.”
조상들의 지혜와 멋, 뛰어난 예술감각을 보여주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전시회’가 서울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 주최로 22일~7월6일까지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종율) 2층에서 열린다.
문화원,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 국제교류재단 등이 후원하는 이 특별전에서는 서울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전통공예작가 등 31명의 작품 190여점이 한인들을 만나 잊고 살았던 전통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준다.
주요 전시품목은 ▲금칠이라고도 불리는 황칠 ▲장인의 손길로 다시 태어나 더욱 화려해진 나전칠, 생칠, 채화칠 ▲옛 여인들의 솜씨가 올올이 새겨진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매듭, 침선, 자수, 누비공예, 후수 ▲동이민족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활 ▲오방색의 깊이가 돋보이는 단청 및 불화 ▲동양의 보석 옥공예, 은공예, 은입사 등이다. 또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백의민족의 풍류가 느껴지는 전통악기 ▲향기롭고 맑은 민속주 ▲여유로운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화문석, 등메 작품 ▲편안한 질서와 지혜가 깃든 가구와 창호, 체, 옹기 ▲소박한 염원이 담긴 민화 등도 선보인다.
서울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는 전통 공예에 일생을 바쳐온 장인들로서 빛의 속도로 생각한다는 디지털 시대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작품 활동에 진력하고 있다. 기능보유자는 모두 25인으로 이들은 ‘서울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을 만들어 사라져가는 전통공예의 맥을 잇기 위해 매년 한국과 해외에서 작품전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들이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통 공예품들을 한국에 나가지 않고도 한꺼번에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문화원측은 “서울무형문화재 전시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LA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의 높은 수준을 주류사회와 타인종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이라며 “한인들은 조상의 슬기와 풍류, 얼을 새삼 실감하며 어깨가 으쓱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원은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 5월 특별 기획으로 마련했던 ‘LA에서 만나는 고구려의 기상’ 전시를 1층 상설전시실로 옮겨 오는 9월30일까지 계속한다.
전시담당 최희선씨는 “한국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고구려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역사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인들의 반응이 좋아 전시기간을 연장했다”며 “고대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미국에 소개하는 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6시30분~8시30분에 열린다. 개장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1시.
문의 (323)936-7141 ext. 112 최희선씨.
<김민희의 ‘봉황도’>
<권무석의 ‘활’>
<엄익평의 ‘호박불수잠’>
<김은영의 ‘고추장식 어깨주머니’>
<심용식의 ‘꽃살 눈꼽재기 문’>
<‘나전국화만자회포문 이층농’>
<박광훈의 ‘풍차’>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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