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인사회가 지난 6년간 미 주류사회 정치인들에게 기부한 금액이 15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한국일보가 뉴저지 선거법 단속위원회(New Jersey Election Law Enforcement Commission)의 2000~2006년 주지사 및 주 의원 선거 기부현황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인들은 이 기간 동안 약 200차례에 걸쳐 총 15만2,866달러를 미 정계 선거 후보들의 정치기부금으로 헌납했다. <도표 참조>
이번 조사는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12개의 성(last name: Kim, Lee, Park, Jung, Chung, Kang, Choi, Song, Chang, Ahn, Shin, Yoon)을 토대로 분석했으며 선거 부문은 주지사와 뉴저지주 상원 및 하원 선거 등이다.
총 198차례의 횟수 중 민주당 후보에게 한인들이 기부한 횟수는 110차례였으며 공화당은 88차례였다. 금액별로는 총 기부금액 15만2,866달러 중 민주당 후보를 위해 기부한 액수가 8만1,281달러로 공화당(7만1,585) 보다 조금 더 많았다.
기록에 나타난 한인들 중 대부분은 지난 2005년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브렛 션들러(공화) 후보와 같은 해 뉴저지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를 계획했다가 갑자기 에디슨 타운십 시장 선거로 방향을 바꾼 준 최 현 에디슨 시장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특히 최 시장의 경우, 2005년 주 하원의원 선거 목적으로 한인사회로부터 약 8만달러의 자금을 기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 시장은 지난 2005년 주 하원의원 선거 목적으로 개인 88명과 회사 및 단체 16곳으로부터 10만5,100달러를 받았다.
본보 조사 결과, 최 후보에게 선거자금을 기부한 개인 중 대부분은 한인들이며 맨하탄 소재 ‘Samsung Securities America’(2004년 11월11일 500달러)와 뉴욕한인 청과협회(Korean Produce Assn, 2004년 8월27일 1,000달러) 등 한인 관련 기업 및 단체들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가 뉴저지 주지사와 주 상원 및 하원 선거 자료만을 분석한 사실과 더불어 뉴저지주의 한인 정계인사들이 시 의회 차원에서 많이 배출된 사실을 감안했을 때 지난 6년간 뉴저지 한인들의 정치 기부금액은 15만달러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한인사회의 권익신장을 위해 주류사회 정치 후보들에게 선거자금 기부는 당연히 필요한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가 지역 정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거나 무조건 한인후보이기 때문에 도와주는 ‘중구난방’식이라고 꼬집고 있다.
뉴저지 릿지필드 팍 거주 스티븐 이(60)씨는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는 지역 정치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된다. 예를 들어 팰리세이즈 팍에 사는 한인들은 팰팍 타운정부 및 그 지역을 관할하는 선거구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뉴욕에 있는 회사나 단체가 뉴저지주 하원의원 선거에 자금을 기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했다.
2000~2006년 뉴저지 주지사 및 상·하원 선거 한인 기부금 현황
횟수 민주 공화 금액 민주 공화
198 110 88 $152,866 $81,281 $71,585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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