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인이 해외에서 부동산을 취득한 건수와 금액이 지난 한 해 취득한 분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건수는 총 1,387건으로 5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해외부동산 취득 건수 1,268건, 5억1,400만달러어치를 기록한 것보다 많은 액수다. 이처럼 올들어 해외부동산 취득이 급증한 것은 올해 2월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기존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별 취득 건수와 금액도 3월부터 급증해 3월 229건(9,800만달러), 4월 268건(1억2,900만달러), 5월 274건(1억300만달러), 6월 267건(1억2,300만달러) 등을 기록했으며, 4월 이후 석 달째 월별 취득 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취득 규모 가운데 투자목적용 취득은 187건(70%)로 8,600만달러 수준이었다. 지난달 해외부동산 주요 취득지역과 건수는 미국(76건)과 캐나다(41건), 말레이시아(38건), 싱가포르(33건), 중국(15건), 필리핀(13건), 일본(10건), 캄보디아(9건) 등으로 동남아지역의 부동산 취득은 소폭 감소했지만 북미지역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평균 취득금액은 46만달러 수준으로 5월의 37만달러보다 증가했다.
투자목적용으로 해외부동산을 취득한 경우 가운데 100만달러를 넘게 취득한 경우는 21건으로 3200만달러 규모였다. 이 가운데 미국이 10건을 차지했으며, 캐나다와 싱가포르는 각각 4건,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에서 각각 1건씩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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