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돌을 맞은 해변문학제는 그동안 미주 문단과 한국 문단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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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해변문학제 28일 벤추라서… 한국문학중진 초청 강의
바다와 문학이 만나는 해변문학제가 올해로 제20회를 맞아 오는 28일 마리나 스테이트 비치 팍의 포포인츠 벤추라 하버타운 호텔에서 성대한 스무번째 축제를 마련한다.
미주크리스찬 문인협회(회장 김영중)와 재미시인협회(회장 문금숙),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조만연)가 공동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올해 해변문학제는 특별히 20년전 이 행사를 처음 시작했던 김문희 시인(크리스찬문협 고문)을 대회장으로 위촉하고, 김영중 회장이 집행위원장을, 이승희 시인(크리스찬 문협 이사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준비중이다.
강사진 역시 어느 때보다 쟁쟁해 한국 문단의 중진들인 시인 김종철(문학수첩 발행인), 평론가 장경렬 교수(서울대 영문과), 수필가 유한근 교수(한성디지털대학 문창과), 소설가 채길순 교수(명지대 문창과)가 초청돼 해외에서 좀체로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문학강의를 들려준다.
김영중 집행위원장은 “이민사회에서 우리 문학행사를 20년간이나 지켜온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넉넉하지 않은 문인들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주머니를 털어 행사를 이끌어온 것은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성년을 맞이한 해변문학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한 문학인들의 여름 잔치로 거듭날 것임을 다짐했다.
그동안 해변문학제에는 한국문단의 기라성 같은 문인들이 수없이 다녀갔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조병화, 김자림, 박화목씨로부터 원로문인 김남조, 정을병, 윤제천, 성찬경, 현길언, 유금호, 성기조, 성춘복, 신세훈, 유안진, 김종해, 이근배, 정진규, 오세용, 나태주, 정목일, 한영옥, 윤석산, 문정희, 장윤우, 변해명, 이명재, 허형만, 유혜자, 김성진, 김정수 등 150여명의 문인들이 해변문학제 강사로 초대됐다. 지금은 한국의 문인들이 해변문학제 강사로 초청받는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전한 김 위원장은 이 문학제 덕분에 미주문인들과 한국 문인들 간에 교류가 넓어졌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문학제는 오전 9시30분부터 장르별 그룹토의, 백일장, 시낭송회, 문학세미나 등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계속되며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친목과 교류를 다지게 된다. 이승희 준비위원장은 “해변 백일장을 통해 등단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는 문인들도 많고, 첫회부터 지금까지 일부러 시간을 내어 빠지지 않고 오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문학애호가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해변문학제 행사장 주소는 Marina State Beach Park & Four Points Ventura Harbortown Hotel 1050 Schooner Dr. Ventura, CA 93001 문의 (310)713-3579(김영중) (818)891-3300(이승희)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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