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대중화됐다고 해도 와인(wine)은 여전히 소주나 맥주보다 고급스러운 존재다. 때문에 함께 먹게 되는 안주를 고르는 것 역시 쉽지 않고, 뭔가 품위가 있어야 한다는 막연한 고정관념에 빠지다 보면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관념을 깨는 것. 자연스러움 속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와인에 잘 어울리면서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안주들을 소개한다.
치즈 얹어 구운 가지
김치로 돌돌 만 베이컨
바질 발라 구운 연어
와인과 곁들이면 ‘짱’
▲방울 토마토 햄 꼬치
햄을 얇게 썰어 방울 토마토를 얹은 뒤 돌돌 말아 풀어지지 않게 꼬치에 꽂는다. 여기에 크림치즈를 살짝 발라주고 꼬치에 검정 올리브를 꽂아 놓으면 색과 모양이 아름다운 훌륭한 와인안주가 된다.
▲가지 피자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요리도 간단하다. 싱싱한 가지를 잘 씻은 뒤 반으로 가른 뒤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오븐에 굽는다. 저녁식사 뒤 레드 와인 한잔에 이를 곁들이면 분위기도 좋고 야참 대용도 가능하다.
▲소세지 야채 구이
자신이 좋아하는 소세지 종류를 골라 호박 등 야채를 적당히 썰어 은박지에 함께 담는다. 풀어지지 않게 은박지를 잘 말은 다음 오븐에 넣어 익히면 간단한 안주거리를 만들 수 있다.
▲모듬치즈
가장 흔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 블루치즈, 카망베르치즈, 브뤼치즈, 스모크 치즈 등 치즈들을 먹기 좋게 썰어 접시에 예쁘게 담은 뒤 포도 등으로 가운데를 장식하면 심플하면서도 근사한 안주거리가 된다. 단 치즈의 종류와 준비한 포도주의 궁합을 미리 염두에 두면 더욱 좋다.
▲양송이버섯
양송이 버섯도 와인의 좋은 안주가 될 수 있다. 물론 적당한 식사를 마친 뒤의 경우다. 싱싱한 버섯을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뒤 얇게 썰어 소금 또는 죽염 등에 찍어 먹으면 와인의 향과 버섯 특유의 향이 잘 어울린다.
▲연어 스테이크
집에 화이트 와인이 있다면 이 안주가 적격이다. 바질페스토를 발라 구운 연어 스테이크는 바질향이 연어는 물론 테이블 주변을 은은하게 감싸 색다른 맛과 분위기를 선사한다.
▲베이컨 김치말이
우리 전통의 음식으로도 맛있는 와인안주가 가능하다. 바로 김치와 베이컨의 만남. 베이컨을 김치로 말아 실파로 묶어준 뒤 간장과 설탕, 굴소스, 청주, 물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부어 끊여주면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가 된다.
▲카레소스 감자
카레의 독특한 향과 맛을 활용할 수도 있다. 껍질을 벗긴 감자를 깍뚝설기 한 다음 끓는 물에 익힌 뒤 식힌다. 감자가 익는 동안 마요네즈와 다진 양파, 레몬즙, 카레가루와 머스타드를 약간 넣어 소스를 만든다. 익은 감자를 여기에 넣고 잘 버무리면 맛있는 카레소스 감사 안주가 만들어진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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