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거주하는 한인들은 타 아시안 민족보다 학력 수준이 높은 반면, 연평균 소득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회계 감사원(GAO)이 26일 25세 이상 아시안 아메리칸 성인 인구를 기준으로 4년제 대학 학력 소지자 비율을 집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 한인의 54%가 4년제 대졸 학력자였다. 이는 아시안 인디안(68%)에 이어 전체 아시안 민족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도표 참조> 하지만 한인 대졸 학력자의 연평균 소득은 5만2,000달러로 아시안 인디안($66,000)은 물론, 일본인($59,000)과 중국인($56,000)에 이어 네 번째로 밀려나 있다.
한국인과 4년제 대학 학력 소지자 비율이 같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인들은 한국인보다 연평균 소득이 4,000달러 적은 4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그간 일부에서는 아시안 학생들이 타인종보다 학업성취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어퍼머티브 액션과 같은 소수계 우대 정책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번 GAO 보고서는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이 오히려 아시안 이민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근거
를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직도 많은 아시안 민족이 고등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아시안들은 학력이나 소득 이외에도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측면에서도 민족마다 큰 격차를 드러냈다. 학자금을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한인 부모는 3%인 반면, 중국인은 이보다 3배(9%), 일본인은 2배(6%), 동남아시아는 4배(12%)나 높았다. 1만 달러가량을 적립하는 한인은 40%, 1~2만 달러는 17%, 2만 달러 이상은 42%를 차지했다. 한편 아시안은 미국 인구의 5%를 차지하며 미 대학이 수여하는 대학 졸업장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표> 2005년 기준, 미국내 아시안 민족별 대졸 학력 및 연소득 수준
민족 대졸 학력자 평균 연소득
아시안 인디안 68% $66,000
한국인 54% $52,000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인 54% $48,000
중국인 53% $56,000
필리핀인 48% $46,000
일본인 44% $59,000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인 44% $40,000
베트남인 25% $41,000
하와이 토착민 17% $38,000
라오스, 캄보디안 13% $32,000
<표> 아시안 가정의 자녀 대학 학자금 적립 비율 및 적립규모
민족 전혀 안함 1만 달러 미만 1~2만 달러 2만 달러 이상
동남아시안 12% 73% 4% 8%
필리핀인 3% 51% 10% 32%
남아시아인 6% 34% 17% 42%
한국인 3% 40% 17% 42%
중국인 9% 31% 22% 37%
일본인 6% 41% 23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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