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생중계에 라이브 음원 서비스까지
3인조 혼성그룹 클래지콰이가 성황리에 일본 투어 콘서트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29일 오사카, 1일 도쿄로 이어진 일본 투어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LOVE CHILD of the CENTURY)’는 티켓 발매와 함께 전부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1일 도쿄 시부야의 구와토로 라이브홀에서 열린 투어 마지막 공연은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음악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따라 음악전문채널 뮤직온(Music on!)TV에 의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한국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을 생중계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클래지콰이의 음악성에 대한 일본 내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인, 부부, 그리고 남성팬 등 700여 명의 관객은 시작 전부터 무대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또한 음악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아 클래지콰이의 깔끔한 무대 매너와 높은 가창력에 주목했다.
알렉스의 비트 있는 목소리와 호소력 넘치는 호란이 펼치는 절묘한 하모니, 여기에 음을 자유자재로 빚어내는 DJ클래지의 손놀림에 관객은 노래에 몸을 맡겨 마지막까지 함께 흔들고 소리쳤다.
이날 공연에서 클래지콰이는 ‘플라워 칠드런(Flower Children)’을 비롯해 ‘넥스트 러브(Next love)’ 등 일레트로닉하며 그루브한 편곡과 구성으로 모두 18곡을 선보였으며, DJ클래지의 디제잉 타임으로 환상적인 음악세계를 연출했다. 또한 팬들의 열렬한 앙코르 환호에 호응해 2집 앨범의 히트곡 ‘스위티(Sweety)’ 등 3곡을 추가로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도쿄 공연에 앞서 클래지콰이는 30일에도 시부야의 클럽 너츠(CLUB NUTS)에서 일본의 클럽 뮤지션과 함께 멋진 무대를 꾸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음악을 통한 관객과의 직접적인 교류에 호란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
공연이 끝난 뒤 한일 양국에서 동시 발매된 3집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의 이미지 캐릭터 파란돼지가 팬들을 배웅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열정적인 무대를 본 일본 팬 바바(32) 씨와 사카마키(32) 씨는 라디오에서 우연히 ‘스위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은 매일 클래지콰이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고 기분전환을 하고 있다면서 가창력은 물론이고 일본 가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스타일이 뛰어나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어 주기 바라며 콘서트에서 자주 만나고 싶다고 응원을 보냈다.
일본 음반유통사 에이벡스(avex)는 이날 클래지콰이가 라이브로 선보인 노래 3곡을 음악쇼핑몰 무모(http://mu-mo.net)를 통해 처음으로 다운로드 서비스해 주목을 끌었다. 클래지콰이의 3집 앨범은 젊은이의 거리 HMV 시부야점의 클럽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공연 관계자는 클래지콰이는 한류가 아니라 밑바닥부터 착실하게 올라갈 것이라며 지난해 단독 라이브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는 클럽 투어 콘서트, 그리고 내년에는 홀 투어 콘서트 등 장소와 관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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