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9일 막을 올리는 PGA챔피언십에 당당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9일 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안 첫 메이저 챔피언 도전
사상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아시아선수로 우뚝 설 것인가.
9일부터 오클라호마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세계 골프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89회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후보 리스트에 ‘코리안 탱크’ 최경주(39)가 거의 빠짐없이 포함되고 있다. 물론 단연 최고 우승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두말할 필요없이 ‘황제’ 타이거 우즈. 지난주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대회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를 8타차로 대파하고 3연패이자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우즈를 제외하곤 우승후보를 논할 의미조차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즈가 아무리 강력한 우승후보라 해도 후보일 뿐 100% 우승한다는 말을 아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우승후보군을 꼽지 않을 수 없는데 거기에는 최경주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잭 니클러스 주최의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타이거 우즈 주최의 AT&T 내셔널 등 탑스타들이 총출동안 A급 대회 2개를 석권하면서 단숨에 최 정상권으로 도약했고 지난달 벌어진 브리티시오픈에서도 계속 선두권을 달리다 공동 8위를 차지했던 최경주는 현재 어떤 기준으로봐도 우승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시즌상금 355만3,825달러로 상금랭킹 5위에 올라있고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역시 5위에 올라있다. 현재 양대 랭킹에서 최경주보다 앞서있는 선수는 우즈를 비롯, 비제이 싱, 짐 퓨릭, 필 미켈슨 등 소위 세계 ‘빅4’ 수퍼스타들뿐이다. 지금까지 아시아선수 가운데 최경주처럼 메이저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는 없었다. 물론 1985년 US오픈에서 대만출신 T. C. 첸이 공동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으나 그는 혜성처럼 나타나서 우승에 도전한 것이었지 대회 시작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은 아니었다. PGA투어의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랭킹에서 모두 5위에 오르며 세계랭킹 13위로 탑10을 넘보는 현재의 최경주와는 비교될 수 없다.
현재 최경주를 우승후보로 꼽는 매체들은 수두룩하다. 야후스포츠는 이번주 파워랭킹에서 최경주를 우즈와 파드렉 해링턴에 이어 3위로 꼽으며 “그가 서던힐스에서 우승후보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영국의 도박업체 래드브록스는 최경주에게 33-1 배당을 제시했다. 우승 가능성을 가늠하는 배당률이 최경주보다 낮은 선수는 7명뿐인데 2-1의 배당을 받은 우즈를 빼면 어니 엘스, 짐 퓨릭, 필 미켈슨(이상 20-1), 저스틴 로즈, 파드렉 해링턴, 비제이 싱(이상 25-1) 등과 별 차이가 없다. 골프매직닷컴은 “최경주를 빼놓고 우승 후보를 논할 수 없다”면서 “곧은 샷을 구사하고 그린 플레이가 능한 최경주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첫 아시아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세계 골프는 잭 잔슨(매스터스), 안헬 카브레라(US오픈), 해링턴(브리티시오픈) 등 모두 생애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새내기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해냈다. 과연 그 추세가 이번에는 자신뿐 아니라 국가(한국)와 대륙(아시아)을 대표하는 첫 챔피언 탄생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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