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약사 자격증 시험이 문제 유출 소동에 휘말리면서 2007년도 하반기 시험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미 약학협회(NABP)는 북미지역의 대표적인 약사 자격증 취득 시험인 ‘NAPLEX(North American Pharmacist Licensure Examination)’와 조지아를 포함한 일부 주에서 공동 실시 중인 약사 자격증 시험인 ‘GA MPJE(Georgia Multistate Pharmacy Jurisprudence Examination)’의 시험 일정을 8월25일을 기해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 하반기에 있을 시험에 이미 응시를 신청해 둔 지원자들에게는 추후 별도로 시험 일정을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의 이번 결정은 최근 조지아 대학의 플린 워렌 약학과 교수가 자격증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들을 시험 준비반 학생들에게 배포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주 긴급회의를 열어 시험 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한 것은 물론, 워렌 교수를 저작권 침해, 기밀누설, 계약 파기 등 다수의 혐의로 연방법원에 고소한 상태다. 시험 출제에 사용되는 문제은행이 보유한 모든 시험문제의 저작권은 전적으로 협회가 갖고 있다.
워렌 교수는 지난 1994년에도 시험을 치른 학생들로부터 출제된 문제들을 수집해 시험 준비반 학생들에게 나눠줘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NABP는 시험의 공정성을 회복하는 대로 조속한 시일내에 하반기 시험 일정을 예정대로 원상 복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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