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티켓·호텔·렌터카 이용…
대한항공·아시아나 경쟁 가열, 한인 이용 증가세
항공권 구입은 물론 크레딧카드 사용과 제휴 호텔 이용, 렌터카 이용 등을 통해서도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화되면서 이를 보너스 항공권구입과 좌석 업그레이드, 가족단위 여행 등에 알차게 사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항공권 동맹체인 얼라이언스 시스템이 정착해 타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하고도, 마일리지를 하나로 몰아 적립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한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타 항공사들이 적립 마일리지 사용기한을 설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사용기한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LA-인천구간 일반석을 기준으로 총 6회 왕복(6만8,000마일)하면 보너스 왕복항공권 1매를 받을 수 있다. 이 구간 편도 일반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3만마일이 필요하다.
◆대한항공=‘스카이패스’를 회원카드로 사용하는 대한항공은 미국 항공사로는 델타, 컨티넨탈, 노스웨스트 항공과 함께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에 들어가 있다. “제휴가 오래되면서 미국 국내선을 이용한 후 이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한인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이 대한항공 브랜다 최 과장의 설명이다.
특히 2002년 시작된 항공 마일리지 적립 겸용 신용카드인 ‘스카이패스비자카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를 이용해 연간 10만마일까지도 적립하는 고객도 있다.
US뱅크가 운영하는 이 카드는 연회비 유무와 카드 종류에 따라 적립률이 다르지만 시그너처 카드는 1달러 사용시 1마일, 플래티넘카드는 1달러당 2마일을 적립해 준다.
최과장은 “비즈니스용으로 카드를 쓰면서 10만마일 이상을 적립해 유럽에 가족여행을 가는데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직계가족을 위해서는 마일리지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티켓은 구입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성수기에는 같은 보너스 티켓을 받으려 해도 더 많은 마일리지가 빠지는 등 제한이 따른다.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는 ‘아시아나클럽’이란 이름으로 회원 및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17개 항공사가 들어있는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의 멤버로 유나이티드에어와 US에어 등의 미국 국내선을 이용하고도 아시아나 항공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이 2003년부터 시작한 마일리지 적립 크레딧 카드도 자리를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서비스하는 ‘아시아나 비자카드’는 1달러당 1마일을 적립해주는 클래식과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플래티넘 등 2가지 종류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앤 송 과장은 “플래티넘 카드로 항공권 구입시 탑승 마일리지는 물론 카드 구입액의 2배를 보너스 마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딧카드에 각각 50, 80달러의 연회비가 있지만 이 카드를 이용해 티켓을 한번이라도 구입하면 연회비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갤러리아, 한국, 프레시아마켓 샤핑때 1달러당 2마일을 지급하는 로컬 마케팅도 함께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는 또 패밀리 마일리지 플랜을 통해 5명까지 자유롭게 마일리지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송과장은 “같은 얼라이언스 항공사라고 하더라도 다른 항공사에 마일리지를 적립한 이후 이를 나중에 한곳으로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티켓구입과 탑승시 카드를 미리 제시해 어느쪽으로 마일리지를 받을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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