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뚜껑 열고 보니
창단 6년만에 플레이오프 오를 기세
라이온스·49ers·패커스도 2연승 파란
2007~08 NFL 드라마. 애당초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인디애니폴리스 콜츠의 2연승 출발을 놀랍지 않다. 예상했던 대로다.
그러나 휴스턴 텍산스의 2연승 스타트는 뜻밖이다. 시즌 3주째인 오는 23일 콜츠와 텍산스가 3연승을 다투는 시나리오는 상상도 못했다. 또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그린베이 패커스,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연승출발도 예상 밖이다. 텍산스, 라이온스, 패커스, 49ers는 지난 시즌 넷이 합쳐 24승40패로 헤맸던 팀들이다.
<휴스턴 텍산스 와이드리시버 안드레 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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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토탈 9개 2연승 출발 팀 중 6개 팀이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들이다.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2연패 출발도 이변이다. 지난 시즌의 달링으로 NFL 결승까지 올랐던 팀이 올해는 2경기 연속 참패해 그들을 NFC의 최강팀으로 꼽았던 ‘전문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패이트리어츠가 16일 선데이나잇 경기에서 지난 정규시즌의 최다승 팀 샌디에고 차저스(1승1패)를 38-14로 완파한 것을 보면 ‘우승후보 0순위’는 제대로 뽑았다. 차저스는 패이트리어츠의 상대도 못됐다. 일방적으로 깨져 더 이상 우승후보로 보기 어렵다.
올 시즌 초반 최고 돌풍의 팀은 텍산스다. 간판스타 쿼터백 마이클 빅이 투견장을 운영한 죄로 철창신세를 지게 된 애틀랜타 팰콘스(2패)는 그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미처 모르고는 오프시즌에 텍산스로 트레이드한 백업 쿼터백 맷 샵이 텍산스의 구단 사상 첫 2연승 출발을 이끈 것을 보고 땅을 쳤을 것이다. 샵과 텍산스 와이드리시버 안드레 잔슨은 이미 262야드 전진에 3터치다운을 합작한 명콤비로 떠올랐다.
텍산스는 수비도 좋다. 지난 시즌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레지 부시 대신 뽑은 마리오 윌리엄스와 올해 1번 지명 아모비 오코예가 이끄는 디펜시브라인이 철벽이며 드메코 라이언스도 지난 시즌 ‘올해의 신인 수비수’로 뽑혔던 미들라인배커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마이크 탐린 신임 감독.>
2006년에 창단된 팀이 마침내 플레이오프에 오를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텍산스는 지난 주 플레이오프급 전력으로 보이는 캐롤라이나 팬서스(1승1패)를 34-21로 완파했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피츠버그 스틸러스도 2연승으로 출발했다. AFC 북부조의 뚜렷한 선두주자로 보인다. 스틸러스는 감독 고르는 눈 하나는 끝내준다. 스틸러스를 4차례 수퍼보울 정상으로 끌어올린 척 놀 감독이 은퇴한 뒤 빌 카워 감독으로 히트를 치더니 미네소타 바이킹스 코칭스탭에서 끄집어낸 구단 사상 첫 흑인 감독 마이크 탐린도 ‘성공작’으로 보인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스타일에 성적까지 따라주고 있어 칭찬이 자자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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