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PO에도 못 올랐던 스틸러스·패커스 전승가도
우승후보로 꼽혔던 차저스·베어스·세인츠는 합계 2승7패
시즌 초반 파워구도 변화 점검
NFL이 뒤집혔다.
시즌 3주 스케줄을 마친 결과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도 못 올랐던 그린베이 패커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수퍼보울 준우승 팀인 시카고 베어스와 정규시즌 최다승 팀 샌디에고 차저스, 그리고 지난 시즌의 ‘신데렐라’로 NFC 결승까지 올랐던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셋이 합쳐 2승7패로 헤매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셋이 바닥을 훔치는 신세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차저스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이 패커스 수비수 아타리 빅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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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베어스는 1승2패로 쳐진 끝에 시즌 개막 3주만에 주전 쿼터백을 갈아치우기로 했다. 차저스는 지난해 17주에 걸쳐 2패를 기록했던 팀이 올해는 3경기만에 2패를 당해 노브 터너 신임 감독의 지휘력이 당장 도마에 올랐다.
세인츠는 3전 전패로 헤매고 있는 마당에 주전 러닝백 듀스 맥칼리스터까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어 눈앞이 캄캄하다.
베어스는 시즌 첫 주 플레이메이커 세이프티 마이크 브라운이 다리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등 수비수들의 부상이 쏟아진 것도 문제지만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의 ‘본헤드 플레이’가 부진의 원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로스먼은 인터셉트된 패스가 6개인 반면 터치다운 패스는 1개밖에 안 된다. 100을 넘어야할 패서 레이팅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따라서 베어스는 쿼터백을 브라이언 그리시로 바꾸기로 했다.
마티 샤튼하이머 감독 아래 지난 3년 동안 35승13패를 기록했던 차저스는 감독을 바꾼 후 1승2패로 넘어져 실망이 크다. 하지만 차저스의 추락은 통산 전적이 58승82패1무에 불과한 감독을 채용하는 순간 예고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차저스는 디펜시브 코디네이터가 현 달라스 카우보이스 감독 웨이드 필립스에서 테드 카트렐로 바뀐 뒤 브레이크다운이 잦아졌다. 롱 패스로 한 방에 뚫리기 일쑤며 지난 시즌 가장 많은 쿼터백 색(sack)을 기록했던 팀이 올해는 상대 쿼터백을 제대로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
오펜시브라인도 밀리고 있다. 따라서 MVP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이 완전히 셧다운된 상태다.
올 시즌 초반 가장 큰 이변은 NFC의 최강팀으로 꼽혔던 세인츠의 3연패다. 세인츠는 지난 시즌 폭발적이었던 오펜스가 올해는 턴오버만 연발하며 수비는 여전히 약해 출발부진을 딛고 일어설 가능성이 안 보인다. 계속 헤맬 가능성이 높다.
한편 3연승으로 신바람이 난 패커스는 마이크 매카시 감독의 전술이 돋보인다. 지난 주에는 러닝게임 없이 차저스를 눌렀다. 차저스 코칭스탭과 선수들은 패커스가 베어스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차저스는 베어스는 꺾었지만 패커스에는 패했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스틸러스도 구단 사상 첫 흑인 감독 마이크 탐린 아래 3연승 출발을 끊었다. 하지만 약한 스케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운만 약간 따르면 7연승도 가능해 보인다. 테스트다운 테스트는 아직 받아보지 못해 평가가 어렵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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