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2연속 완봉승
에인절스 ALDS 1차전 0-4완패
레드삭스에 플레이오프 7연패
LA 에인절스가 2003년 월드시리즈 MVP의 눈부신 피칭에 꽁꽁 묶여 셧아웃을 당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조 챔피언 에인절스는 3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AL 디비전 시리즈 1차전(5전3선승제)에서 동부조 챔프 레드삭스에 0-4로 완패했다. 10월만 되면 ‘미스터 제로’가 되는 베켓(27)의 포스트시즌 2연속 완봉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레드삭스 에이스 자쉬 베켓은 3일 ALDS 1차전서 에인절스 타선을 산발 4안타로 막고 2연속 플레이오프 경기 완봉승의 기염을 토했다.
>
베켓은 2003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도 셧아웃으로 플로리다 말린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 합쳐서는 커리어 3번째 포스트시즌 완봉승.
플레이오프 무대서 두 차례 등판 연속 완봉승을 거둔 메이저리그 투수는 레드삭스의 3차전 선발로 나올 커트 쉴링 이후 처음이다. 쉴링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던 1993년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2001년 포스트시즌에 걸쳐 연속으로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차례 플레이오프 경기서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크리스티 매티슨밖에 없으며 베켓이 화이티 포드, 모데카이 브라운과 함께 3번으로 벌써 역대 공동 2위다.
올 메이저리그 시즌 유일의 20승(7패) 투수인 베켓은 이날 첫 타자 숀 피긴스에 안타를 맞은 후 19연속 아웃을 잡아내며 에인절스 타자들의 기를 죽였다.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안타는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에인절스 선발 잔 랙키는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4실점(2볼넷 4삼진), 패전 투수가 됐다.
<에인절스 덕아웃은 3일 ALDS 1차전서 신날 일이 없었다. >
1회말 2번 타자 케빈 유킬리스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레드삭스는 2004년 플레이오프 때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에인절스를 탈락시켰던 데이빗 오티스가 3회 투런홈런을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는 볼넷을 골라나가 랙키의 폭투로 2루까지 간 매니 라미레스가 마이크 로웰의 안타로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회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에인절스는 1986년 ALDS에서 3승1패 후 3연패로 역전패를 당한 것과 2005년 ALDS 싹쓸이 수모까지 합쳐 플레이오프 경기서 레드삭스에 7연패를 기록 중이다.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레드삭스의 일본인 투수 다이스케 마쓰자카(15승12패·방어율 4.40) 대 에인절스 켈빔 에스코바(18승7패·3.40)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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