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남북정상회담 뉴욕한인들 반응은...
서해평화협력특구 설치 등 실질적 민간교류 기대
비핵화 선언. NLL문제 언급없어 아쉬움도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남북의 정상이 합의 서명한 ‘남북 발전 평화번영선언’은 뉴욕 한인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침 또는 늦은 저녁에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소식을 접했던 뉴욕 한인들은 회담의 빠른 진행과 북한의 변화되는 모습, 성공적인 회담 성과 등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러나 비핵화 문제에 대한 확실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는 4일 “두 정상간에 합의 서명된 ‘10.4 남북관계발전 및 평화번영선언’을 적극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욕협의회는 이번 공동 선언으로 한반도의 평화의 걸림돌이 됐던 장애를 제거했으며 서해평화협력특구설치 등 실질적인 민간 교류와 경제협력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북한 연변 어린이돕기 자선음악회를 개최해온 전상복씨는 “남북한이 자주 만나고, 북한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통일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 분계선을 넘었고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등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인들은 ‘남북 발전 평화번영선언’의 구체적인 평가보다는 7년만에 다시 만난 남북 정상의 회담 장면이나 군사분계선 도보 통과 장면, 북한의 생활 모습, 개성공단과 남포 자동차 공장 방문 등에 더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뉴저지주 노우드의 김경화 교육위원은 “군사분계선을 한국의 대통령이 걸어서 넘는 모습이나 북한의 생활상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재미있게 지켜봤다”며 “앞으로 남북의 정상 뿐아니라 민간 교류도 더욱 확대돼 군사적 긴장없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관계가 되고, 통일이 앞당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비핵화 선언이나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비켜감으로써 실속없는 회담이 되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김춘근 미동부지역 해병대전우회장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다”며 “북한의 도발을 초기에 막아야 하는 군사적 요충지인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합의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김중현 평안남북도 도민회장도 “실향민 입장에서 회담이 잘 되어서 고향에 한번 가보고 싶은 심정이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이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지...(의심스럽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정략적인 비난이 아닌 건전한 비판을 통해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는 한인들도 많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후원회의 이해진 공동대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한국의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은 백번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잘된 것은 잘됐다고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찬.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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