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연방공무원 30년 김현길 박사
▶ 본보에 게재됐던 칼럼 모아 ‘시애틀 사랑’ 펴내
20일 시애틀 한인회 새 회관서 출판 기념회
지난 30년간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외길을 걸어온 시애틀 올드타이머 김현길(70, 사진)박사가 정년퇴직에 맞춰 시애틀을 주제로 한 수필집을 출간, 화제가 되고 있다.
김박사는 2000년대 초 약 2년간 본보에 게재됐던 기명 칼럼 중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빗 말’ ‘글의 향기’ ‘산행’ 등을 담은 수필집 ‘시애틀 사랑(Seattle My Love)’ 출판기념회를 오는 20일 오후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갖는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공무원으로 장기근속하며 최근 3년간은 워싱턴DC에서 일한 후 지난달 말 정년 퇴직한 김박사는 “시애틀과 레이니어 산은 오히려 3,500마일 떨어진 DC에서 마음속으로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며 그 동안 향수에 쌓여 있었음을 암시했다.
미국 장로교단의 장로이기도 한 그는 “외부의 유혹에 끌리지 않고 청백리 선비정신으로 근속해온 덕에 HUD의 최장수 공무원으로 퇴직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처음 정부교부금 평가담당 및 주택감사원을 거쳐 수사관으로 건축, 교량, 개발사업 관련 경제사범 단속업무를 해온 김 박사는 15년간 수사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한인관련 케이스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2세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고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인종차별이 없는 연방공무원 직에 적극 도전할 것을 권유했다.
초기에는 민간기업보다 보수가 다소 낮지만 3~5년이 넘으면 역전되고 의료보험, 휴가 등 각종 베니핏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
변호사 자격 취득 후 공무원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흔하다고 지적한 김박사는 대졸초임(GS-9의 경우)이 6만 달러가 넘고 근속하면 10~15만 달러까지 오르게 된다고 귀띔했다.
올해 7순을 맞은 김박사는 지리학자로서 앞으로 그랜드 캐년을 시작으로 전국의 국립공원 53곳을 차례로 찾아 다니며 느낌을 책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보잉에서 25년째 정규 간호사로 근무하는 부인 김지연씨(65, 시애틀 영광교회 장로)도 은퇴를 앞두고 있어 그의 꿈은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