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스 리스트’...퀸즈검찰청 2명 기소
한인 청소년들도 즐겨 찾고 있는 미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가 원조교제 및 성매매 창구로 악용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사이트는 부동산, 구인, 콘서트나 야구 등의 티켓 정보와 특정 도시·지역에 한정된 여러 정보를 무료로 보거나 게재할 수 있는 미 최대 지역정보 커뮤니티 사이트 ‘크레이그스 리스트’이다.
이 사이트의 개인소식란(Personal)은 ‘남자 찾는 여자’나 ‘여자 찾는 여자’, ‘여차 찾는 남자’, ‘남자 찾는 남자’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소식란에 들어가 보면 하룻밤의 쾌락을 쫒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구직란도 하루에 1,500달러를 지불한다며 아시안 여성 모델을 찾는다는 포르노 영화 광고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게시판을 접속하는데 아무런 성인 인증 절차가 없어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퀸즈에 거주하는 대니 김(23)씨는 지난 주 ‘여자를 찾는 남자’ 항목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이상형을 게재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이성 친구를 만났다는 친구의 말 때문이었다. 김씨는 이메일을 통해 3명의 연락처를 받은 뒤 오프라인에서의 실제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나 이 중 1명의 여성은 성매매를 목적으로 연락을 한 사람으로 하룻밤 관계로 300달러를 요구했다.
뉴욕 소재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모(27)양도 최근 이 사이트 구인란을 통해 모델 인터뷰를 보러 갔다 치욕스러운 경험을 했다. 아시안 여성 광고 모델을 찾고 있으며 시간당 200달러를 지불한다는 광고를 보고 브루클린에 위치한 촬영장을 찾았으나 이 촬영 광고는 성인 잡지 촬영이었던 것. 외모에 자신만 있으면 된다는 말에 한번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촬영장을 찾았으나, 옷을 벗기 싫으면 돌아가라는 황당한 답을 들었다. 그러나 당시 촬영장에서 3~4명의 아시아계 여성들이 촬영을 승인한 채 대기 중이었다고 전했다.이처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성매매가 많아지면서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퀸즈검찰청의 리차드 브라운 검사장은 “지난 9일 20대 남성 2명이 18세 여학생을 위협해 크레이크 리스트에 도발적인 사진을 올리게 한 뒤 성매매를 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청소년들이 성매매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의 성매매 유혹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컴퓨터를 자녀의 침실보다 가족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에 두고, 서비스 공급업체에서 제공하는 부모용 제어수단, 또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또 자녀의 온라인 계정에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유지하고, 때때로 이메일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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