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클리닉, 아시안 약물남용 치료현황 보고
약물 및 알콜을 남용하는 한인들이 정신 건강 서비스 및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클리닉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정부의 지원 아래 뉴욕시 거주 한인을 비롯, 아시안들의 약물 남용 사례와 상담 및 치료 현황 등을 파악해온 특별 프로젝트 활동 내역을 보고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클리닉의 윤성민 정신상담 소셜워커는 “지난 2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뉴욕시 아시안 인구는 총 3,750명으로 이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8%(309명)에 불과하다”며 “약물 및 알콜 남용 상담이나 치료를 필요로 한 한인은 약 70%로 아시아계 타민족보다 약 3배 높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치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단체들이 공립학교와 대학교, 공원, 경로회관, 종교 단체 등을 방문, 공동 집계한 것으로 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클리닉이 한인들만을 별도로 집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알콜 및 약물을 남용하는 아시안 261명 중 한인(133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넘었다.
알콜 및 약물을 남용하는 한인들의 경우 고졸 이상이 91명으로 중국인(42명), 남아시아계(19명), 필리핀(0명) 등 아시안계 타민족보다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소셜워커는 “한인 사회의 경우 특히 알콜이 약물 남용보다 더 심각하며, 술을 마시는 것이 개인적인 문제 해결의 방편이나 사회적으로 인맥 형성의 중대한 매개체로 작용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적 관습 때문”이라며 “특별히 한인들은 치료나 상담받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적절한 서비스 제공이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방 보건&인적 서비스의 러브 포스터-홀튼 공공보건부 담당자는 “아시안은 타인종에 비해 약물 및 알콜 남용에 대해 폐쇄적인 편으로 타인이나 상담센터의 도움을 잘 받지 않으려 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보다 많은 아시안들에게 알콜과 약물 남용 현황에 대해 교육하고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필요할 때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방 보건복지부 산하 약물 남용&정신건강 서비스국으로부터 5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약물과 알콜을 남용하는 아시안들에게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이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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