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인사회의 최대행사인 추석대잔치가 오는 13일 오전 10시 레오니아 오버팩 공원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뉴저지 추석대잔치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열리며 각계각층의 한인들 뿐 아니라 타민족 주민들도 함께 하는 대형 다민족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뉴저지 한인회(회장 최중근)는 ‘추석 대잔치’를 특히 자라나는 한인 2세와 3세들의 교육과 타민족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한 전통 민속놀이 행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저지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일 제 6회 뉴저지 추석대잔치 행사를 미리 가본다.
■13일 오전 10시∼오후 4시
한국 고유의 소리가 푸른 잔디밭과 갈대숲이 어우러진 뉴저지 레오니아의 오버팩 팍에 울려 퍼진다. 고국에서 느끼던 추석의 향수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오버팩 공원 곳곳에는 수만여명의 인파들을 맞이하기 위해 식당과 기업체 벤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바쁘고 정신없는 이민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는
한인들이 공원을 메우기 시작한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오버펙 공원을 찾는 한인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전통 가마를 탄 신부가 행사장으로 등장한다. 전통 혼례복을 곱게 입은 아름다운 신부가 올해 행사를 위해 한국 전주시에서 특별히 제공한 가마를 타고 온다. 화려한 의상의 한국
전통 혼례식을 지켜보는 외국인들이 감탄한다. 전통 혼례에 이어 청소년 축제 프로그램이 막을 올린다.
■13일 오후 4시30분
청소년 축제 프로그램이 끝난 뒤 행사 주최측은 개회식 준비를 위해 단상을 준비하고 있다. 갑자기 단상 주위에서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중요한 내빈이 행사장에 도착한 것 같다. 그쪽을 향해 보니 로버트 메넨데즈 미 연방 상원의원이 행사장에 도착, 한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개회식 단상에는 메넨데즈 상원의원을 비롯, 스티브 로스맨 미 연방하원의원과 고든 존슨 뉴저지주 하원의원 등 연방과 주, 그리고 지역 정부 차원의 미 정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 자리를 잡고 있다.
■13일 오후 6시~10시
무대 위에서는 부채춤과 장구춤,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으며 일부 인파들은 저녁시간을 맞아 풍성한 먹거리 장터를 찾아다닌다. 이어 현재 뉴욕에서 공연 중인 ‘점프’팀이 특별 출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중앙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안의 행사’들이 전개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제기차기 대회, 또 한쪽에서는 널뛰기 행사가 열리는가 하면 ‘한국 전통 한지 만들기 시범’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한국에서 초청된 연예인들과 동포 가수들이 출연하는 ‘연예인 공연’의 막이 오른다. 올해 행사를 위해 김한국, 녹색지대, 미나, 업타운, 천인주, 신윤미씨가
열광하는 한인들을 위해 열정의 무대를 선사한다. 연예인 공연이 끝나면 대규모 강강수월래 행사가 열리고 그 후 화려한 불꽃놀이가 뉴저지의 가을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뉴저지 한인사회가 대규모 불꽃놀이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인 역사적인 순간이다.
■14일 정오~오후 4시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정오부터 시작되는 ‘빙고 게임’을 기대하며 행사장을 찾았다. 대규모 빙고게임에는 푸짐한 상품이 상당히 많이 걸려 있다. ‘빙고’를 외치며 기뻐하는 한인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게임이 끝난 뒤에는 한가위 미인대회가 열리며 동포 노래자랑 행사가 펼쳐진다.
■14일 오후 4시
13일 밤 공연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이 또다시 무대 위에 올라 공연한다. 전날 밤의 공연으로 인한 피로에도 불구, 더 열정적인 무대가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준다. 행사가 끝난 뒤 오버팩 공원에 운집한 2만여 한인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년을 기약하며 행사장을 떠난다.
■최중근 뉴저지 한인회장 인터뷰
이번 주말 레오니아 오버팩 공원을 찾아주십시오.
뉴저지 한인회 최중근 회장은 행사를 며칠 앞두고 이 행사에 대한 뉴저지 한인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다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뉴저지 한인회의 추석맞이 행사가 이제 한인사회는 물론, 뉴저지 이민사회 전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알찬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올해 행사도 크게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와 같은 대규모 행사는 한인회 임원진 몇 명만으로 이뤄지는 행사가 절대 아니다”라며 “행사를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뉴저지 한인사회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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