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전승 둘은 전패
NFL에서 ‘퍼펙트 시즌’이 나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6전 전승’도 가능해 보이고 ‘16전 전패’도 가능해 보인다.
시즌 7주째를 끝으로 전승 팀도 둘, 전패 팀도 둘이다. 오프시즌 전력 강화로 정규시즌의 뚜껑을 열기도 전부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7주째 전승가도를 달리며 그 위력을 떨치고 있고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도 ‘조용히’ 3년 연속 6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거꾸로는 마이애미 돌핀스와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각각 7연패로 죽을 쑤고 있다.
<돌핀스와 패이트리어츠는 지난주 맞대결서 각각 전패기록과 전승기록이 ‘7’로 연장됐다.
>
이 4개 구단의 스케줄을 훑어보면 올해 전승 팀 또는 전패 팀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전승 팀 후보는 늦어도 오는 11월4일에는 하나로 줄어든다. 패이트리어츠와 콜츠가 그날 콜츠의 홈구장 RCA돔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패이트리어츠는 그 후 껄끄러운 상대가 거의 없다. 피츠버그 스틸러스(4승2패)가 레이다 스크린에 걸리지만 홈경기라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장애물로 오는 12월29일 뉴욕 자이언츠(5승2패)의 안방에서 치르는 시즌 피날레가 역사적인 이벤트로 떠오를 수도 있다.
콜츠의 패이트리어츠전 이후 스케줄은 조금 더 어렵다. 바로 그 다음 주 적지에 뛰어들어 샌디에고 차저스(3승3패)와 겨뤄야 하며 콜츠 역시 테네시 타이탄스(4승2패)와의 시즌 피날레가 부담스럽다. 쿼터백 데이빗 거라드가 또 부상으로 실려 나가지만 않으면 잭슨빌 재규어스와의 12월2일 리매치도 고비다.
거꾸로는 NFL 역사상 유일의 전승 시즌을 작성했던 돌핀스가 올해 전패 기록까지 남길 시나리오가 흥미진진하다. NFL 정규시즌이 팀 당 14경기였을 때 수퍼보울 승리까지 합쳐 17전 전승으로 ‘퍼펙트 시즌’의 꿈을 이뤘던 돌핀스는 이번 주말 영국 런던에서 강호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8연패를 예약해 놓은 셈이다. 그 후 한 주를 쉰 뒤 버펄로 빌스(2승4패)와의 홈경기서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 필라델피아 이글스(2승4패)와 스틸러스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치르며 연패기록이 두 자리 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돌핀스에게는 12월2일 뉴욕 제츠(1승6패)와의 홈경기가 NFL 사상 두 번째 치욕을 면할 마지막 찬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1976년 리그 역사상 유일의 전패 기록을 남겼던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는 그해 새로 창단된 신생팀이었다는 핑계라도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두 원정경기서 합계 스코어 9-55로 드러누운 램스는 이번 주말 클리블랜드 브라운스(3승3패)서부터 뉴올리언스 세인츠(2승4패), 샌프란시스코 49ers(2승4패), 애틀랜타 팰콘스(1승6패), 신시내티 벵갈스(2승4패) 등 그나마 만만한 상대들과의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최악의 수모를 당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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