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 올 칸 영화제서 주연상을 탄 ‘밀양’(Secret Sunshine). 오른쪽은 송강호.
11일까지 아크라이트 극장 한국영화 ‘밀양’출품
중동 등 37개국 장·단편 148편 상영
샌타모니카선 미영화시장 동시 개장
개막작 ‘양들을 위한 사자들’
제21회 AFI LA 영화제가 11월1일~11일 아크라이트 극장(선셋+바인)에서 열린다.
영화제에는 한국 등 37개국에서 출품한 장편 극영화 97편과 단편 51편 등이 상영된다. 한국은 전도연이 올 칸영화제서 주연상을 탄 이창동 감독의 ‘밀양’(Secret Sunshine)을 출품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중흥기를 맞고 있는 라틴국가와 중동국가들의 영화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한편 영화제와 동시에 10월31일부터 11월7일까지는 샌타모니카에서 미 영화시장(AFM)이 동시에 선다.
개막작은 북미 최초 상영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하고 주연하는 ‘양들을 위한 사자들’(Lions for Lambs).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둘러싸고 진보적인 교수(레드포드)와 공화당 상원의원(탐 크루즈) 그리고 베테런 저널리스트(메릴 스트립)가 세 가닥의 플롯을 구성한다.
센터피스 갈라는 10대들이 주연하는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인 로맨스 영화 ‘주노’(Juno)로 장식되고 폐막작은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이 원작인 한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반세기 동안의 사랑의 집념을 그린 ‘콜레라 시대의 사랑’(Love Is the Time of Cholera). 이번 영화제에서는 프랑스의 원로스타 카트린 드뇌브와 미국 여배우 로라 린니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도 열린다. 8일에는 린니가 필립 시모어 하프만과 남매로 나오는 가족관계의 취약성을 그린 ‘새비지 가족’(The Savages)이 상영된다. 영화 상영 전 린니에 대한 표창과 함께 토론이 진행된다. 10일에는 드뇌브가 목소리 주연한 만화영화 ‘페르세폴리스’(Persepolis)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이란의 회교혁명 때 성장기를 맞은 조숙하고 당돌한 소녀의 이야기다. 역시 영화 상영 전 드뇌브와의 토론이 있다.
세계 최초 상영작은 7편이다. 그 중에는 기록영화 ‘100 저널스’(100 Journals), ‘스파인 팅글러! 윌리엄 캐슬 이야기’(Spine Tingler! William Castle Story), ‘가브리엘라는 살아야 해’(It’s Better if Gabriela Doesn’t Die) 등이 포함됐다.
북미 최초 상영작은 총 17편. ‘부정적 사고기술’(The Art of Negative Thinking), ‘아프간 머슬’(Afgan Muscles), ‘메아리’(Echo), ‘소음’(Noise) 및 ‘럭키 마일스’(Lucky Miles) 등이 포함됐다.
미국 최초 상영작은 총 18편. ‘마지막 정부’(The Last Mistress), ‘밤열차’(Night Train), ‘미친 형사’(Mad Detective), ‘침묵의 빛’(Silent Light), ‘중고품’(Used Parts) 및 ‘당신이 허락하신다면’(With Your Permission) 등이 상영된다.
올해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선을 보여 호평과 함께 기대되는 영화들은 다음과 같다. 중년에 전신마비 증세를 앓으며 한쪽 눈으로 의사를 소통한 프랑스 패션지 편집장의 실화를 다룬 ‘잠수복과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와 장성한 두 자매의 갈등을 다룬 미국 인디영화 ‘결혼식의 마고’(Margot at the Wedding) 및 루마니아 여대생의 임신중절을 그린 ‘넉달 석주 이틀’(4 Months, 3 Weeks and 2 Days) 및 새로 재구성한 ‘사우스랜드 테일즈’(Southland Tales).
또 영화제에서는 최근 사망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잉그마르 베리만, 에드 양, 우스마네 셈베네(이상 감독) 및 촬영감독 라즐로 코박스 등을 추모, 그들의 영화를 상영한다.
(866)AFI-FEST, www.AFI.com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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